한국전 참전 미군 사망자 숫자를 확정하자
한국전 참전 미군 사망자 숫자를 확정하자
  • 미래한국
  • 승인 2016.08.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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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우호협회-미래한국 공동기획 Go Together
본지 미래한국은 (사)한미우호협회가 진행하는 GT(Go Together)사업을 후원하여 1주에 한번 협회의 정치‧외교‧군사‧안보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GT Bulletin 칼럼을 연재합니다.

한미우호협회 GT Group 위원장 김덕중

소련의 한국전 참전을 필생의 연구 주제로 삼은 필자가 지난 20여 년간 풀지 못한 궁금한 점 하나는 한국전쟁 중에 사망한 미군 숫자에 있어서 왜 미국과 한국의 표시가 서로 다른가라는 문제로 비약한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미국 워싱턴 D.C.에는 1995년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있는데 사망자(DEAD)가 54,246명이라고 쓰여 있다. 그런가 하면 용산의 전쟁기념관에는 33,642명(KIA)이라고 적혀있다. 2만 명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필자는 물론 KIA(Killed In Action)과 DEAD의 차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의 경우는 그렇지 아니하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여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지 그것이 전사(KIA)인지 사망(DEAD)인지를 따지지 않는다.

전쟁기념관에 근무하는 분들과 군사편찬연구소의 연구원들에게 물었다. 왜 그런 차이가 나는가를. 그랬더니 미군 전사자 명단은 미국 측에서 보내온 것이란다. 미국이 보내왔다는 자료 원본을 확인하고 싶었으나 구할 수는 없었다.

필자는 1991년 이래로 소련의 한국전 개입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논문을 발표해왔다. <소련군의 한국전 참전>(2006)을 저서로 낸 이후에도 계속 연구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자료는 아직도 미국에 있는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소련의 한국전 참전과 그로 인한 미군 조종사들의 사망에 관한 것을 아직도 비밀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군의 참전 사실 자체를 비밀로 하고 있는 미국이기 때문에 소련 공군기에 의해 격추되어 전사한 미 공군 조종사의 이름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인지가 필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북한 영토에서 소련 조종사들은 1,300기 이상의 항공기를 격추시켰다”는 소련 조종사의 증언을 확인하려면 미군 사망자 숫자와 대조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한국전쟁 기간 중 전 세계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가 미군 조종사의 숫자를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에 대하여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2010년 7월 공식 문건에서 DEAD 54,246과 KIA 33,739를 명확히 구분하였다. 한국의 몇몇 언론에서 미국 측 통계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적이 있는데 미국이 그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였다.

한편, 우리의 통계는 KIA와 DEAD를 명백히 구분하고 있지 않다. 군사편찬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전사/사망’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여기서 전사는 KIA, 사망은 DEAD라고 번역한다면 그 숫자는 36,940이 아닌 54,246 이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미군 사망자 숫자는 미국 측의 통계를 따르고, 한국군 사망자 숫자는 한국 측의 통계를 사용하도록 양측이 합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한국 측은 별도로 사망자(DEAD) 숫자를 내놓아야 하는데 먼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전사자(KIA) 숫자를 보여줄 것이냐, 아니면 사망(DEAD) 숫자를 보여줄 것이냐의 선택이다. 실질적으로 많은 국민들은 그 차이에 민감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한국군 숫자나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를 비교하는 경우에는 얼마나 많은 미군이 단기간에 희생되었는가를 보여주며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가까운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일부 국민들 가운데는 한국전쟁에서의 미군의 희생을 의도적으로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반미감정으로 연결되곤 한다.

둘째, 용산과 워싱턴 DC 및 뉴욕에 있는 숫자를 KIA 혹은 DEAD 중 어느 것으로 표시할 것인가를 한미 양국이 합의해야 한다. 그리하여 합의된 통계로 모든 통계를 일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관계자들이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 일이야말로 한미우호협회를 비롯한 여러 애국단체들이 나서서 조속히 처리해야 하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우리 정부는 기존에 유엔 참전 16개국이라고 부르던 것은 2000년 이후에는 의료지원국 5개국을 포함하여 21개국으로 확대하였고, 2012년 이후에는 물자지원국 42개국을 추가하여 총 63개 국가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미군 사망자의 경우에도 전투 중 사망(KIA)한 3만여 명을 전쟁 중 사망(DEAD)한 5만여 명으로 고치는 것은 우리가 감사해야 할 사람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유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미국 친구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것은 한미 우호 증진에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f0c0002.bmp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4pixel, 세로 110pixel 끝으로 한국전에 참전하여 목숨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혈맹으로 맺은 한미 우호 관계가 영원히 확대 발전될 것을 기원한다.

한미우호협회 GT Group 위원장 김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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