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일대기…퓨전대하소설 '차왕' 출간
다산 정약용 일대기…퓨전대하소설 '차왕' 출간
  • 이상혁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6.08.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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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연세영, 해학과 풍자로 부정부패 꼬집어

다산 정약용의 일대기를 다룬 퓨전대하소설 ‘차왕’(명에디터, 상하 권)이 출간돼 화제다.

이 책의 저자는 드라마 겨울연가 테마곡을 만들어 히트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연세영(예명: 데이드림)이다. 저자는 6년간의 남도 취재와 집필을 통해 조선시대 때의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신랄하게 표현했다.

60여 점에 달하는 본문 삽화도 저자가 직접 그렸다. 특히 소설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 속에 역대 대통령, 정치가와 국회의원, 검사와 기자, 기업주가 익명으로 등장한다. 조금만 시사상식을 아는 독자라면 금세 알 수 있다.

연세영의 역사소설은 퓨전이다. 소설의 도입부가 현대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조선시대 때 이야기다. 소설을 끌고 가는 매개체는 어떤 여인이 남긴 남당가라는 시다. 현존하는 총 16수의 이 시엔 남당네라는 여인의 다산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한탄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차왕은 ‘차의 으뜸’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차왕은 백성을 왕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차를 풀 곧, 민초로 본 것. 백성(시민)을 강압적으로 다루거나 개·돼지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책에서 이름이 거론되진 않지만, 최근 물의를 일으킨 공무원들의 분신이 소설 속에 등장한다. 군납비리와 지나친 세금 문제, 기업주의 부도덕성 등도 담겨있다. 퀵서비스, 아이돌 스타, 격투기 선수, 음료 회사도 재치있게 나온다. 소설 속 인물인 천만호의 ‘솜 트는 기계 편’에서는 독자에게 기적같은 판타지도 선사한다.

또한 소설에서는 친일파세력의 청산과 부정부패 척결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차왕이란 서예 글씨는 45년 이상 서예를 연구하고 있는 단구 장남혁 씨가 썼다. 광개토대왕 비문의 서체와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를 섞은 창작 예서체다.

소설을 펴낸 연세영 작가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국면과 부정부패 척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다산의 입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며 “다산이 고위급공무원임에도 백성들을 위해 일한 노력과 헌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영 프로필

서울 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작곡가, 피아니스트, 시인, 화가, 소설가.
경향신문 기자 역임.
시집 13권 출간, 미술개인전 24회 개최. 8장의 피아노 독집앨범 출반.
2008, 문예지평 시 부문 신인상 수상, 2016,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드라마 겨울연가, 순수의 시대 등 300여 곡 작곡.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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