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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지킬까

[시대를 보는 눈]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l승인2016.12.25l수정2017.04.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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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webmaster@futurekorea.co.kr

자기들이 믿는 기독교 신앙을 보수하기 위해 모진 풍랑과 싸우며 마실 물도 피울 불도 없는 상황에서 대서양을 횡단해 찾아 온 청교도 102명이 미 대륙에 1620년 도착했다. 그 땅은 신천신지(新天新地)가 아니라 모진 고생과 희생과 노력만을 요구하는 거칠고 삭막한 개척지였다. 

그들의 자유가 아직은 미진해 그 풍요가 겨우 시작이며, 그 소망은 아직은 명확치 않지만 신천신지(新天新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뻐하며 생(生)의 찬가를 불렀다.

그때의 환희와 영광이 오늘의 미국의 사회적 기반이 되었고, 국민성의 기초가 되어 왔다. 다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의 이민사회가 비록 기독교를 국교로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뿌리인 기독교의 성탄절(크리스마스)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과 함께 최대 국경일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 왔다.

그러나 이 크리스마스가 특정 종교의 경축일을 국경일로 삼고 온 국민이 거침없이 ‘Merry Christmas’를 외치는 것은 타 종교인들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갖게 한다는 이유로 1999년 ‘VDARE.com’의 편집장인 피터 브라임로우에 의해 War on Christmas 또는 War against Christmas라는 표현으로 크리스마스를 세속화 시키려는 진보주의자들의 도전과 이에 응전을 하는 보수주의자들의 논쟁을 전쟁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든 학교나 단체들을 공격하면서 폭스뉴스에서 크리스마스 전쟁과 관련된 내용의 방송을 내보냄으로 2005년엔 미국민의 42%가 미국에 크리스마스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폭스뉴스의 존 깁슨은 크리스마스를 금지하려 한 자유주의자들의 음모를 지적하는 책을 출판했다. 그는 유대인, 휴머니스트, 법률가, 문화상대주의자, 자유주의자 타락한 기독교인 등으로 불리는 모든 세속주의자들의 비밀결사가 크리스마스를 세속화 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전쟁이 확산되자 시류에 빠른 상업주의자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용어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 또는 Holiday Sale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크리스마스 캐럴이 교회당에서만 불리는 것이 아니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정에서도 심지어 상가에서도 들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할아버지,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가족식사, 크리스마스 드라마, 인형극, 크리스마스 장식 등이 성탄 감사예배를 중심으로 수 주 동안 이어진다. 

지난 반세기 동안 기독교회는 낙태, 동성애 문제 등에 반대를 해왔으나 정치지도자들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독교인도 아닌 그리고 돌아온 탕자로 불리는 트럼프가 60년대 만든 존슨법을 즉 낙태와 동성애 허용법을 폐기시키겠다는 약속을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했다.

그는 “미국의 건국에 기독교회가 한 기여와 헌신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이 나라는 그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그것을 바로 잡고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보수 기독교인들의 지지가 몰려 트럼프는 당선되었다. 오늘의 크리스마스 내전도 속히 바른 결론이 내려질 것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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