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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갈등, 김정은의 미소

독일언론들, ‘탄핵정국의 최대 승자는 북한 김정은’ 박상봉 독일통일정보연구소 대표.미래한국 편집위원l승인2017.03.17l수정2017.03.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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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독일통일정보연구소 대표.미래한국 편집위원  webmaster@futurekorea.co.kr

최근 독일 언론들의 한반도 정세에 관한 보도가 집중되고 있다.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지던 날, 주요 일간지 디벨트(Die Welt)의 토어스텐 클라우엘(Torsten Krauel) 기자는 ‘주변국 갈등-김정은의 미소’(Wenn sich andere streiten, freut sich – Kim Jong-un)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어 3월 14일 주요 주간신문 디차이트(Die Zeit)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테오 좀머(Theo Sommer)가 ‘트럼프의 최초 외교적 위기가 엄습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좀머는 1930년생으로 19세인 1949년 기자생활을 시작해 디차이트의 편집인 및 발행인을 역임한 그야말로 대기자이다.

테오 좀머는 칼럼에서 동북아 정세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북한이 핵, 미사일 등 군비확장을 바라만 보는 가운데 남한과 일본의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트럼프에 대한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 더욱이 남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후 치러질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의 좌파 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런 상황을 보면 트럼프의 동북아 외교가 성과를 얻기 힘들어 보인다.

독일언론, 한국 주변국과 갈등 악화될 것

결국 미국 내 많은 지한파들이 북한 김정은은 ‘비이성적’ 인물로 대화 상대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전쟁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내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나 뉴욕타임스도 차기 남한 대통령으로 유력한 문재인 후보와 맥을 같이 한다. 좀머는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면 남한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미국은 북한에 안전보장을 담보해 주어야 한다”며 칼럼을 맺고 있다.

3월 10일자 디벨트(Die Welt)는 외신란에 ‘대한민국 조기 대선, 주변국들의 갈등, 김정은의 미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내용은 박근혜 탄핵으로 미국, 중국, 남한 지도부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며 김정은이 유일한 승리자라는 것이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다. “남한 대통령의 탄핵은 북한의 독재자에게 사드로 부터 해방이라는 선물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골프 파티를 즐기는 선물을 줄 가능성이 있다”(Der Sturz der südkoreanischen Präsidentin könnte Nordkoreas Diktator nicht nur die Freiheit vom US-Raketenabwehrsystem Thaad bescheren, sondern außerdem noch eine Golfpartie mit Donald Trump)고 보도하고 있다. 충격이다. 남한 대통령이 탄핵되어 한반도에 추진 중인 사드 배치는 철회되고 김정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해 골프 회동을 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독일 언론의 이러한 예언적 보도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래 보도의 전문을 번역해 싣는다.

남한 대통령 탄핵에 환호하는 김정은

<북한이 이번에는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파면했다는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전했다. 보수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내려진 후 불과 3시간 만에 평양의 TV의 아나운서가 김정은의 특별 담화문을 읽었다. “박근혜가 임기를 1년 남기고 파면되어 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공식 발표였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고 헌재에서 기각되어 복귀했다는 보도는 이틀 후에야 발표한 바 있다.

영원한 김 씨 세습정치의 나라인데 사람들은 남한에는 선거가 있고 임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정은은 이런 탄핵을 보도하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벌어졌던 반 박근혜 시위를 보도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물론 네온사인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지운 채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김정은의 환호가 신속한 보도로 나타난 것이다. 이제 남한은 5월 9일 박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른다. 좌파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력 후보자는 10년 전 평양을 방문했던 노무현의 최측근이다. 남한은 다시 햇볕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며 김정은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김정은은 서울, 워싱턴과 중국을 상호 견제해가며 온갖 전술을 펼 것이다.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현대식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사드를 국내 배치할 것을 승인했다. 지난 목요일 밤에 1차 편대가 서울에 도착했다.

남한의 좌파는 사드에 반대하고 있다. 48개 사드 미사일로 김정은의 핵무기를 방어할 수 없으면서 오히려 긴장을 높인다는 논리다. 북경도 사드가 코앞에 배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이미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시작했다.

2015년 박근혜는 시진핑 주석의 옆 자리에서 중국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한 바 있다. 이제 신뢰는 깨졌다. 김정은이 신자라면 하나님께 감사기도라도 올릴 것이다.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신께 감사를 드리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 역시 사드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만약 5월 9일 남한 선거에서 좌파가 승리한다면 중국과 한편이 되어 사드를 둘러싸고 트럼프와 각을 세울 것이다. 브라보!

중국과 대한민국이 반 트럼프 연대를 한다면 김정은은 아마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미 김정은에 대한 초청을 검토한 바 있다. 김정은과의 골프 회동도 연상된다. 닉슨의 핑퐁 외교 보다 극적이다. 엿 먹어라. 시진핑! 다시 대(大) 북한을 건설하라! 김정은의 회심의 미소, 벼랑 끝 핵전략이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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