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폴이글·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과 한미동맹
‘2017년 폴이글·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과 한미동맹
  • 미래한국
  • 승인 2017.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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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우호협회-미래한국 공동기획 Go Together

트럼프 행정부하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은 변함없다

한미 양국이 매년 3월과 4월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폴이글(Foal Eagle)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Key Resolve) 훈련이 지난 3월 1일 시작됐다. 우리 군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제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근간으로 연합훈련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3월에는 폴이글 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을 상호 연동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8월에는 우리 정부기관과 통합하여 을지프리덤가이던(UFG) 훈련, 그리고 한‧미연합해병전력이 참가하여 격년제로 실시하는 쌍용훈련 등을 실시한다.

▲ 싱가포르 인근 남중국해에서 기동하다 호주로 가던 항로를 바꿔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갑판 활주로 위에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은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규모 미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 지역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파견‧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연합 전시증원 훈련이다.

또한 한미연합사령부가 주관하고 주한미군 사령부, 육‧해‧공군 각 구성군 사령부 요원들이 참여하여, 유사시에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미군 증원 전력을 수용(Reception), 대기(Staging), 전방이동 및 통합(Onward Movement & Integration) 하는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국면의 전장상황에 숙달하도록 훈련하고, 한국군의 전시 지원, 상호 군수 지원, 동원, 후방지역 조정관 업무, 전투력 복원 절차 등을 익히는 것을 목적으로 2주간의 일정으로 실시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이다.

이 훈련은 과거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리트 야외연합훈련으로 실시되어 오다가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의 와중에 정치적 이유 등으로 중단되면서, 이를 대신하기 위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인 'RSOI 연습'으로 대체되었고, 2008년부터는 2012년에 계획되었던 전시작전권 이양에 대비하여 그동안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던 것을 한국군을 지원하는 작전 위주로 전환하면서 '중요한 결의'라는 뜻의 지금의 '키리졸브' 명칭으로 변경되어 실시되고 있다.

폴이글 독수리훈련은 키리졸브 훈련과 같은 시기에 연동하여 실시하며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예하의 육, 해, 공군 구성군이 지상 기동, 공군·해군·원정·특수 작전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는 야외 기동 훈련이다.

독수리 훈련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에 연례적으로 실시해 오다가 2002년부터 키 리졸브 연습과 통합되어 봄에 실시되고 있으며, 2009년도부터는 군단급 이상의 한미 양국의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새로운 ⌜작전계획 5015⌟를 검증하기 위하여 17,000여명의 미군과 30만 명의 한국군의 한미연합군 병력, 존 스테니스호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하여, 적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최고의 스텔스 성능을 보유한 F-22 랩터 폭격기, 최고 속도 시속 957km, 최대 비행 거리 17,000km, 폭탄 탑재량 31톤에 달하는 B-52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적 지도부와 심장부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키고 마비시킬 수 있는 최첨단 전략장비 등,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전력이 훈련에 참가하였다.

올해도 폴이글/키리졸브 훈련은 3월 1일부터 시작하여 4월 30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대규모 미 전시증원훈련(RSOI)은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의 선제타격 및 정밀타격 훈련,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최고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을 붕괴시키는 '참수작전' 훈련, 그리고 성주에 배치될 사드 체계를 활용한 북한 미사일 요격 훈련 등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미군 병력 3,600여명, 한국군 30만여 명의 대규모 병력이 참가하며, 키리졸브 연습에 투입되는 미군 병력을 추가하면 훈련 참가규모는 지난해 훈련에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전력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훈련에는 9만7천 톤 급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 전투기, B1B 초음속전략폭격기들이 처음으로 한반도로 출동하여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1982년에 취역한 칼빈슨호는 서태평양 배치 이후 주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3월 1일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하여 한국 해군의 문무대왕함(4,400t급 구축함)과 전북함(2,500t급 호위함)과 함께 훈련하고 3월 15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길이 333m, 폭 77m로 축구장의 약 3배 크기이며, E-2C 호크아이, 8E/F 수퍼호넷,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F/A-18C 호넷,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7-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9,600톤급의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 9,200톤급의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함 등 5척의 호위함을 거느리고 있어, 그 전력은 웬만한 국가의 해·공군력을 능가하는 그야말로 떠다니는 '바다의 요새'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칼빈슨호에는 미국 대통령의 직접 명령을 받는 미 해군 특수전 개발단 데브그루(DEVGRU;구 SEAL 6팀 대원)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 최정예 대테러특수부대인 데브그루는 2011년 5월에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완수한 부대로 당시 빈 라덴 시신의 수장(水葬)이 칼빈슨호 함상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데브그루는 우리 군 특수부대와 함께 김정은 등 북한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고 지휘소를 폭파하는 '참수작전' 훈련을 할 것이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은 3월 20일경에 부산항을 출항해 동해와 남해에서 한국 해군과 예정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사각형입니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 기지에 지난 1월 배치된 미 해병대용 F-35B가 처음으로 한반도로 출동해 훈련에 참가하며,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등도 참가하고 있다.

JDAM(합동직격탄)과 SDB(소형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는 북한의 레이더망이나 지대공 미사일을 공격하지 않고도 북한 전략지점으로 우회 침투기동해서 6m 두께의 지하콘크리트 벙커까지 관통하여 파괴할 수 있는 최첨단 전투기이다 사각형입니다.

B-1B는 93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북한 핵심 시설을 반경 2∼3m 내에서 초정밀 타격하거나 지하시설을 뚫고 들어가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순항미사일(AGM-158 JASSM-ER) 24기 등 61t에 달하는 무장 병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외에도 41,000t급 강습상륙함(LHD-6) 본험리처드함과 25,000t급 상륙수송함(LPD) 그린베이함, 17,000t급 상륙선거함(LSD-48) 애슐랜드함,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와 코브라 헬기 등 60여대의 항공전력 이 이번 훈련에 동원되어 한‧미간 대규모 연합상륙작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한미연합 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강력하게 반발하고, '한미연합훈련이 북침을 위한 훈련, 한반도를 핵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라고 비난해 왔다.

북한 김정은은 한미연합훈련 개시한 다음날 3월 2일, 평양 방어 임무를 맡은 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하고 "한·미 연합 훈련에 대응해 올해 열병식을 최대 규모로 진행하라"고 하는 등, 강도 높은 전투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2만 명 이상의 병력과 최근 시험 발사에 성공한 북극성 2형 신형 고체 로켓 탄도미사일을 비롯하여 KN-14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300㎜ 방사포 등 신무기가 동원된 가운데 열병식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보복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2월 12일의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3월 6일에는 4발의 스커드 C 개량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하기도 하였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이러한 비난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는 일관되게 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이 한국방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천명하여 왔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양국은 긴밀히 협력하여 양국 간 신속한 대북공조는 물론,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국제공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미 양국정부는 유례없는 강력한 한미동맹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번 폴이글/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에 칼빈슨 항모전단을 비롯하여 핵잠수함 콜럼버스함,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F-35B 스텔스폭격기 등, 해상, 공중, 수중전략무기를 거의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시키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신속히 동원하여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트럼프 행정부는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의 역대 어느 정부보다 적극적으로 한반도에서 첨단 전략무기를 전개하여 북한의 도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폴이글/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은 유사시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역내 안정과 보호를 위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양국 간의 변함없는 우정과 헌신을 잘 보여주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작년도에 이어 금년도도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연합병력과 첨단 전략무기들이 참가한 '2017 폴이글/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은 작년 10월의 북한의 5차 핵개발 실험과 계속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의 중대한 도발이 이어지고 올해 1월에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새로이 출범하여 한미안보동맹의 미래가 불안할 것이라고 예상되며, 오히려 트럼프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적극적으로 미국의 첨단 전략자산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하여 한미연합훈련에 참가시키고, 그와 같은 첨단전력을 향후에도 한반도의 안보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하시라도 전개하여 운용할 것을 시사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올해 폴이글/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우리국민들로 하여금 북한의 향후 어떠한 무력 도발 위협(6차 핵실험 기도, 장거리 ICBM 미사일 시험 발사 등)에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를 거부하고, 만일 그들이 오판하여 도발 시에도 즉각 이를 격퇴하여 우리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초석으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주었으며, 따라서 한미동맹만이 우리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트럼프 행정부하에서도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더욱 굳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

채 연 석

한미우호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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