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속 개구리의 위기’ 막다
‘뜨거운 물속 개구리의 위기’ 막다
  • 미래한국
  • 승인 2017.05.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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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환 前 명지대 초빙교수 · 주 파키스탄 대사

개구리를 뜨거운 물속에 집어넣으면 살려고 튀어 나오지만, 만약 차가운 물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자신이 죽어간다는 상황 변화를 느끼지 못한 채 죽어간다. 이 말은 ‘성장하는 교회의 9가지 습관’의 저자인 미국의 교회 운동가 ‘조지 바나’가 현대문명 속에 사는 크리스천들의 모습에 경종을 울린 비유이다.

2000년 6‧15남북선언 이후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주문에 홀려 2차 세계대전 후 140여개 신생독립국가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룬 우리 사회 체제가 ‘뜨거운 물속의 개구리’처럼 위기를 의식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었다.

이 때 위기를 정확히 파악한 김상철 변호사님은 2001년 10월 9일 1000여명의 오피니언 리더를 규합 창립해 2002년 6월 15일 ‘미래한국’을 발간했다. 보수성향의 시사정론지인 미래한국이 흔들리는 대한민국호의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으며 거기에 김 변호사님이 지도자 역할을 했다는 것은 세상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나는 2007년 어느 날 6·15남북공동선언이 북한의 대남전략이며 통일정책인 자·민·통, 즉 자주(주한미군 철수)·민주(국가보안법 철폐 후 공산당 활동 자유화로 남한에 인민민주주의 정부 수립)·연방제 통일(북한 공산 정부와 ‘남한 인민정부’와의 공산 연방제 통일)을 추종하고 10·4선언이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합의로 해석, 이행될 가능성을 레닌의 통일전선전술을 인용해 김 변호사님에게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을 들은 첫 대면에서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뜨거운 물속의 개구리’가 돼 가는 우리나라의 위기를 함께 막아보자고 했던 김 변호사님의 열정과 그 후 역삼동 사옥에서 새벽 회의 때마다 진실한 기도로 편집회의를 이끌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그의 위기의식

한국 주도의 자유민주체제로의 한반도 통일이 가까우면 2020년, 늦어도 2030년까지 될 수 있는 객관적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 첫째, 세계적으로 공산주의 체제가 없어지고 장기군사독재국가도 사라지는 추세이고 둘째, 부도난 회사와 같은 북한체제는 붕괴 내지 변화가 임박한 상태이고 셋째, 남북한 경제력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고 넷째, 휴대폰 사용 숫자 증가와 중국과의 지속적 왕래 확대로 인한 북한의 개방화 다섯째,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력이다.

그럼에도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막으려는 북한수령공산체제와 우리 사회 내 종북세력들의 활동이 만만치 않고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걱정스럽다.

최근 검찰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조직원들이 비밀회합을 통해 북한이 남침했을 때 국가 기간 시설의 타격 등을 협의한 구체적 내란 음모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동아일보가 11월 6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데 대해 국민 10명 중 6명만이 “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이 종북세력의 내란 음모 조사를 발표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뜨거운 물속의 개구리’ 신세임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우리 역사를 보면 우리 국민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분연히 일어나 의병 운동도 하고 자신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렸다. 국가 지도자들과 언론은 지금이 바로 우리나라가 국가 위기에 처해 있음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바로 행동에 나설 때이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뜻하지 않게 갑자기 병을 얻어 세상을 일찍 떠난 김 변호사님의 유지를 받는 것이다. 재력이 있는 사람은 재력으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지혜와 지식으로, 그리고 육체적 힘이 있는 사람은 육체적 힘으로 함께 뭉쳐서 나라를 구하고 자유민주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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