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가 내민 청구서 ‘MBC 사장 교체’ 주장은 적폐의 전형”
“언론노조가 내민 청구서 ‘MBC 사장 교체’ 주장은 적폐의 전형”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6.12 16: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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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정노조 이윤재 위원장 “엊그제 임명된 사장 교체하라니…MBC 사장 자리 정권의 전리품 아니다”

평소 공영방송 독립을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문재인 정권 들어 공영방송 사장 교체를 주장하면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내부에서 그같은 요구야말로 “적폐의 전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C 내 2노조인 공정방송노동조합(이윤재 위원장, 이하 공정노조)은 12일자 일일보고를 통해 “정권이 바뀐 지 한 달이 지났다. 많은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직접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참모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외적’ 변화도 목격했고 무엇보다 파격적 검찰조직 인사에서 ‘아, 권력의 지형이 이렇게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구나!’ 절감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본다”며 “이념의 스펙트럼을 떠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결코 검찰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무엇이든 새로운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바뀌는 것만이 혁신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역설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영노조는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들이 자리를 비켜주는 ‘절제의 미덕’도 참으로 오랜만이었고 또 한편에서는 벌써부터 ‘청구서’를 들이미는 이익단체들 얘기도 들려온다”며 “마치 앞을 다투어 ‘전리품’을 나눠 갖자는 셈법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 국정원, 검찰…, 이들 조직에 앞서 의례 모든 정권들이 예외 없이 ‘물갈이’의 대상으로 삼았던 곳이 있다”며 “바로 공영방송사 사장 자리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공영노조는 “임기제가 갖는 함의는 철저히 무시되었고, 언론과 정권의 결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재벌과 정치권의 유착이 한국의 해묵은 ‘적폐’였다면, 언론과 정권의 결탁도 청산해야 할 적폐임이 분명하다. 이제 그 시금석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 사장은 올해 초 새로 선임되었는데 벌써부터 사장 교체 관련 헛소리가 들려온다. 그것도 방송 언론의 독립성을 누구보다 앞세워야 할 언론노조가 앞장서서 MBC 사장 교체를 주장하고 나섰다”며 “언론노조가 내민 ‘청구서’ 치고는 참으로 이중적인 적폐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권이 바뀌었다고 바로 엊그제 임명된 언론사 사장을 교체하고 언론의 독립성을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며 “공영방송사 MBC 사장 자리는 결코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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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2017-06-17 21:27:39
그렇니까 언론의 독립성을 위해 이제부터 정부가 개입하면 안되다 이건 아닙니까. 그럼 지금까지 새누리가 할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정부가 개입하면 안되다는 것은 우리 반칙해도 되지만 니들은 안되라고 말하는 것과 다른게 없지 않습니까. 이거야말로 이중적 적폐의 전형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