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文정권 KBS·MBC에서 손 떼라”
KBS공영노조 “文정권 KBS·MBC에서 손 떼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8.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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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주도의 파업 위기가 고조되면서 KBS 마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결정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공영노동조합(공영노조, 위원장 성창경)은 29일 성명을 내어 “문재인 정권은 KBS와 MBC에서 손을 떼라”며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공영노조는 “KBS는 오늘로 제작거부 이틀째다. 적폐청산, 경영진 퇴진을 내세운 불법 파업이다. 물론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정권과 연계돼있다는 것, 누구나 그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권에서 사장 물러나라고 아무리 신호를 줘도 꿈쩍하지 않으니 내부 구성원들이 나선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공영노조는 “자주하는 불법파업이라 그리 새로울 것도 없다. 달라진 점은 정권이 불법적으로 언론사 경영진 교체를 닦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파업은 정치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력과 연계하여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에게도 경고한다.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대응하라”며 “미온적으로 눈치보기식으로 어물쩍 물러나지 말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에 경고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KBS와 MBC에서 손을 떼라”며 “무슨 말로 포장해도, 지금의 상황은 정권에 의한 방송장악 시도일 뿐”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뒤에서 구성원들을 부추기려는 행위를 당장 멈추지 않으면 정권에 심각한 위기가 올 것임을 경고한다”며 “우리는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MBC와의 연대는 물론 국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문재인 정권은 KBS와 MBC에서 손을 떼라

KBS는 오늘로 제작거부 이틀째다. 적폐청산, 경영진 퇴진을 내세운 불법 파업이다. 물론 다분히 정치적이다. 정권과 연계돼있다는 것, 누구나 그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정권에서 사장 물러나라고 아무리 신호를 줘도 꿈쩍하지 않으니 내부 구성원들이 나선 모양새다.

자주하는 불법파업이라 그리 새로울 것도 없다. 달라진 점은 정권이 불법적으로 언론사 경영진 교체를 닦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파업은 정치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력과 연계하여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조와 협회는 불법파업을 당장 멈추고 정권은 방송장악 시도를 그만두기 바란다.

사측에게도 경고한다.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대응하라. 미온적으로 눈치보기식으로 어물쩍 물러나지 말기 바란다. 그동안 사내에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온갖 불법과 질서문란행위가 난무했지만, 사측은 맥없이 그냥 넘어갔다.

그러면서 KBS는 무법천지가 되었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방송을 해 본지 오래되었다.

한 술 더 떠서 사측은 문재인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구체적인 사례는, ‘5.18 특집방송’ 등 우리 공영노동조합이 그동안 지적한 그대로이다.

MBC가 낸 ‘문재인 정권에 묻는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보았는가? MBC는 언론독립과 자유를 위해 문재인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은 스스로 지키려는 의지가 있을 때 지켜지는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문재인 정권에 경고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KBS와 MBC에서 손을 떼라!

무슨 말로 포장해도, 지금의 상황은 정권에 의한 방송장악 시도일 뿐이다. 뒤에서 구성원들을 부추기려는 행위를 당장 멈춰라! 그러지 않으면 정권에 심각한 위기가 올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는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MBC와의 연대는 물론 국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

2017년 8월 2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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