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이사들 그만 안 둬…언론노조 치졸한 홍위병 노릇 멈춰라”
KBS공영노조 “이사들 그만 안 둬…언론노조 치졸한 홍위병 노릇 멈춰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9.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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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하수인 노릇…창피한 줄 몰라”

언론에 폭로된 민주당 공영방송장악 로드맵 문건에 따라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공영방송 이사회 구여권 이사들 강제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이 14일 성명을 통해 “홍위병 노릇 멈추고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KBS본부노조가 12일 강규형 KBS이사가 재직 중인 명지대를 찾아가 사퇴종용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14일에도 이원일 이사가 일하는 법무법인, 김경민 이사가 재직 중인 학교를 찾아가 시위 압박을 넣을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 방문진 유의선이사가 사퇴한 방식으로 KBS이사를 몰아내기 위한 치졸한 방법”이라며 “그런데 어쩌랴! 이사들은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 상에 공개된 화면을 보면 강규형 이사는 사퇴를 종용하는 언론노조KBS본부 노조원들에게, ‘당신들은 정권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홍위병이 아니냐 ’ 라고 꾸짖었고, 그들은 별 대꾸도 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해당 노조 위원장은 자신들은 ‘국민의 홍위병’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참 민망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민주당이 만든 문건 공개로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창피한 줄도 모르고 이런 짓들을 계속 밀어 붙이고 있다. 이쯤 되면 민주당도, 언론노조도 똑같아 보여 구분되지 않을 정도”라며 “권력을 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이 과연 촛불혁명이며 적폐청산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태를 타 방송과 신문에서 크게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KBS 뉴스는 침묵하고 있다”며 “KBS는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인가. 왜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러고도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와 노동조합의 도를 넘은 행동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방송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노동조합은 ‘홍위병 노릇’을 그만두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 지난 9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KBS·MBC 공동파업과 언론노조 총력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

- 이하 성명서 전문 -

■ (공영노조 성명서) 홍위병 노릇 멈추고 사죄하라 ■

파업 중인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KBS본부의 일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언론노조KBS본부는 오늘(14일) 변호사로 있는 KBS 이원일 이사의 사무실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벌써 이곳에서만 비슷한 행동을 수차례 했다.

같은 날 한양대 교수로 있는 김경민 이사의 학교로 찾아가, 역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두 업무를 방해하고 창피를 주어서 KBS이사직에서 사퇴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역시 KBS이사로 있는 명지대 강규형 교수의 학교로 찾아가 사퇴종용 기자회견을 하고, 수업하는 교실에까지 찾아갔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각 언론에서 이를 비난하는 기사를 실었다. 회사 일을 학교에까지 갖고 가는데다가, 학생들까지 선동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MBC 방문진 유의선이사가 사퇴한 방식으로 KBS이사를 몰아내기 위한 치졸한 방법이다.

그런데 어쩌랴! 이사들은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인터넷 상에 공개된 화면을 보면 강규형 이사는 사퇴를 종용하는 언론노조KBS본부 노조원들에게, ‘당신들은 정권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홍위병이 아니냐 ’ 라고 꾸짖었고, 그들은 별 대꾸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해당 노조 위원장은 자신들은 ‘국민의 홍위병’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참 민망하기까지 하다.

노조원 가족이 해당 화면을 보았다면, 무엇이라고 말할까 궁금하다. 과연 자랑스러워할까?

민주당이 만든 문건 공개로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창피한 줄도 모르고 이런 짓들을 계속 밀어 붙이고 있다.

이쯤 되면 민주당도, 언론노조도 똑같아 보여 구분되지 않을 정도다.

언론은 살아있는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

그런데 왜 이들은 권력을 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하수인 노릇을 한단 말인가? 이것이 과연 촛불혁명이며 적폐청산이란 말인가?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 지경까지 되었단 말인가? 그것도 언론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북한 핵으로 촉발된 안보위기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인 모양이다. 그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다. 도대체 그대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란 말인가?

문제는 또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태를 타 방송과 신문에서 크게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KBS 뉴스는 침묵하고 있다.

권력과 하나가 되어 방송을 장악하려는 노조의 이런 행동에 대해, KBS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것도 해당 회사의 이사가 그렇게 당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KBS는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인가. 왜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가. 그러고도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나?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와 노동조합의 도를 넘은 행동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다시 경고한다.

문재인 정권은 방송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노동조합은 ‘홍위병 노릇’을 그만두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2017년 9월 14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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