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탈북병사 도우려 남한 청년들이 나섰다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 발족
JSA 탈북병사 도우려 남한 청년들이 나섰다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 발족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1.24 14: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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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린 선문대 학생 “총알 맞고도 자유 찾기 위한 탈출에 감동…대한민국 정착 위해 도울 것”

극적인 과정을 통해 판문점 JSA를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 병사의 치료 및 남한 정착을 돕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북한군으로부터 수십 발의 총격을 받고도 두 차례 수술 끝에 살아난 북한 병사의 탈출 및 치료과정을 지켜보고 감동을 받은 남한 대학생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는 것.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를 주도하는 홍혜린(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공동대표) 씨가 그 주인공이다.

홍 씨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소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터에 탈북 병사 소식을 듣고, 같은 나라 사람으로서 정착하는데 당연히 도와야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홍 씨는 “총알을 맞고도 자유의지를 갖고 자유를 찾기 위해 발버둥 쳐 나온 모습이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일단 저와 탈북 대학생 두 명으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SNS로 홍보를 시작할 생각이고 다른 관련 단체들과 연대도 모색해 볼 것”이라고 했다.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 또 다른 공동대표를 맞고 있는 인물은 서강대 심리학과 4학년인 탈북 여대생 최세진 씨이다.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는 앞서 사전에 배포한 취지문을 통해 “남북 분단을 아파하고 통일을 희구하는 동년배 청년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를 발족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오청성 병사가 대한민국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을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돕기로 했다”며 “뜻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에 동참하고 싶거나 후원과 관련해 문의하려면 ghdgpfls8@naver.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후원계좌 (국민) 865301-00-018410 예금주 홍혜린: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

▲ 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귀순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 이하 취지문 -

JSA 탈북병사 돕기 운동을 제안하며

2017년 11월 13일 지구촌의 마지막 냉전 현장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군 오청성 하전사(병사)가 남쪽으로 뛰었습니다. JSA를 경비하던 다른 북한군 병사들은 수십 발의 총격을 가했고, 자유를 찾아 나선 스물네 살의 청년은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두 차례의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오 병사는 "여기가 남쪽이 맞느냐"며 목숨을 건 탈북 성공을 확인한 후 "남한 노래를 듣고 싶다", "한국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8년째 군복무 중이었다고 합니다.

탈북을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하루 전까지만 해도 전우였던 북한군이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할 때의 심정은 오죽했겠습니까. 까딱하면 자유는커녕 깨어나지도 못할 뻔했던 오 병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기원과 의료진의 놀라운 시술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오 병사를 기다리고 있는 건 장밋빛 미래만은 아닙니다. 거액의 병원비. 치료비는 물론 앞으로 초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야할 불확실한 내일도 감당해야 합니다. 친인척 한 명 없는 낯선 땅에서 누군가 따뜻하게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

이에 남북 분단을 아파하고 통일을 희구하는 동년배 청년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탈북병사돕기운동본부를 발족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오 병사가 대한민국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을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돕기로 하였습니다. 뜻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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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7-11-27 00:42:55
좋은일 하시네요. 제 블로그에 링크 달아도 되죠? 감사합니다...

박혜연 2017-11-24 23:13:33
탈북병사 이름이 오충성이 아니고 오청성? 참 이름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