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보도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나? 기협 비대위 문건 논란
KBS보도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나? 기협 비대위 문건 논란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2.15 10: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공영노조 “보도국장 등 보도책임자들 기자들 임면동의 받도록 해…혁명적 내용”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 사태 속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 기자들이 공산주의 국가에서 사용되는 ‘반동체제’ 등 이른바 혁명적 용어를 사용하며, 보도국장, 시사제작국장, 보도본부장 등 보도책임자가 기자들의 임면동의를 받도록 하는 기자협회 비대위 작성 문건이 드러나는 등 KBS가 가히 혁명적 분위기에 젖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KBS 역시 북한 체제 미화로 논란이 된 최승호 MBC 체제처럼 KBS 역시 심하게 망가지게 되리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14일 성명을 통해 KBS 내부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특히,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작성한 것으로 돼있는 <파업 후 대응 계획> 문건 내용을 전했다.

공영노조는 “보도국장과 시사제작국 국장, 보도본부장 등은 모두기자들의 임면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는 탄핵도 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며 “문건대로라면 KBS보도 부문은 기자들이 맘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그래서 자연스레 '반동'이라는 말이 나온 모양”이라고 우려했다.

공영노조는 또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초조함이 현저히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KBS본부에 요구한다. 비현실적이고 허무맹랑한 이념적 편향을 떨쳐내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시청자에 대한 의무를 다 하라”고 촉구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 반동체제라니, KBS에 혁명이라도 났나? ■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KBS본부의 파업이 100일을 넘겼다.

이사와 사장을 쫓아내겠다며 시작한 파업이 장기화되자 노조와 각종 협회의 조바심도 도를 더해가는 듯하다.

    

# 성명서에 ‘반동체제’ 언급, 인민혁명이라도 하려는가?   

전국기자협회는 어제 성명에서 급기야 “고대영 사장으로 대표되는 반동체제에서 개인의 영욕만을 좇는 이들의 복제가 일어났고”라며 ‘반동’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다. 우리는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반동’이란 주로 공산주의 국가 등에서 체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다른 세력을 일컬을 때,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도대체 어떤 체제에 대한 반동이란 말인가? 문재인 정권이 인민민주주의 혁명으로 집권했다는 뜻인가? 그래서 반동체제라는 것인가? 대답하기 바란다.    

# KBS뉴스를 ‘사회적 흉기’로 묘사하는 비뚤어진 현실인식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9년 동안의 KBS뉴스를 언론이 아니라 ‘사회적 흉기’라고 했다. 청와대와 집권여당, 재벌 등이 원하는 담론만을 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들의 현실인식과 언론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과연 여기에 상식과 객관성이 있다고 보이는가?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반동체제'라는 용어 사용에서 보여주듯이, 반자유민주주의적 발상이 그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기존 질서를 모두 부인하며 새로운 체제를 주장한다? 이건 바로 저들이 혁명을 꿈꾸고 있다는 소리 아닌가?    

# 기협비대위 문건, 보도책임자 임면동의 추진 밝혀 

이뿐이 아니다.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작성한 것으로 돼있는 <파업 후 대응 계획> 문건에 따르면 보도국장과 시사제작국 국장, 보도본부장 등은 모두기자들의 임면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는 탄핵도 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문건대로라면 KBS보도 부문은 기자들이 맘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반동'이라는 말이 나온 모양이다.  

다시 말해 정권의 좌편향성에 발맞추어, 특정이념에 경도된 언론을 지향하겠다는 것을 스스로 커밍아웃 한 것으로 보인다.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부정하는 것에 정권과 언론이 한마음으로 동조한다면, 사실상 체제 변혁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강경파 득세로 업무복귀 주장 사라지고, 노조원 피해 눈덩이처럼 불어나    

또한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초조함이 현저히 드러나고 있다. 기협 비대위 문건에서는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한 이후 투쟁 방안의 하나로 ‘다함께 정시 출근, 정시퇴근’이라는 태업방법도 함께 명시하고 있다.    

무노동 무임금으로 조합원들의 피해가 늘어가자, 임금을 받으면서 사측에 타격을 주겠다는, 일종의 꼼수로 보인다.      

그런데 어쩌랴. 구역별 조합원 총회 등에서 강경파의 득세로 사장 퇴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아무튼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우리는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KBS본부에 요구한다.    

비현실적이고 허무맹랑한 이념적 편향을 떨쳐내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시청자에 대한 의무를 다 하라.

그것이 KBS와 이 나라가 살길임을 명심하라.

2017년 12월 14일 KBS공영노동조합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청자 2017-12-15 11:55:15
KBS 일부 노조 파업으로 요즘 BS시청할만합니다. 자연다큐멘타리, 환경다큐멘터리, 글로벌다큐멘터리, 생로병사 등 유익한 프로그램(재방송 포함)을 시청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KBS는 향후 파업 종료 이후에도 재발 지금처럼 고품격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답게 좌든 우든 편향성 있는 프로그램은 최소화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