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몸은 움직이되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김용태의 변화편지 - 몸은 움직이되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12.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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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무술하면 떠오르는 것은 소림사입니다. 무협소설의 단골무대이기도 하지요. 소림사는 495년경 천축(인도)에서 온 발타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승려들의 무술 실력도 뛰어났지만 쫓겨난 걸인들, 현상수배 범죄자, 낙오된 도적패, 멸망한 나라의 장수 등등 온갖 부류의 고단자들이 숨거나 걸식하기 위해 들어왔고, 그들의 노하우가 오랜 시간 응축되어 하나의 무술종파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림쿵푸를 보다가 ‘몸은 움직이되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순간, 심하게 흔들려도 물은 고요함을 유지하는 찻잔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사가 꼬이고 흔들린다 해도 마음의 요동이 없는 것이 진정 인생고수의 경지가 아닐까 생각든 겁니다. 

▲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올해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매해 연말만 되면 힘들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기억의 편집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두뇌는 제멋대로 기억을 편집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망각하고 싶은 것은 Ctrl+x를 하고, 남기고 싶은 것만 남깁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고 다시 거기에 속고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거지요.
 
잘 생각해 보면, 우리를 흔드는 문제들은 실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새해엔 인생단수를 높이고 싶다는 욕심을 내봅니다. 몸은 더 움직이되 마음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내공을 쌓아가야겠습니다. 올해도 힘드셨죠? 그동안 들여쌓은 힘이 복으로 전환되는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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