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성장 지속방안 ‘매니전시(Management + Agency)’에서 답을 찾다
한류 성장 지속방안 ‘매니전시(Management + Agency)’에서 답을 찾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2.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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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성장 지속방안 ‘매니전시(Management + Agency)’에서 답을 찾다

新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한류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휴맵컨텐츠(HUMAP CONTENTS)의 이현철 대표에게 한류의 성장을 저해하는 업계 문제점 및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물었다.

한국 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 발표한 ‘글로벌 한류 트렌드 2019’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韓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꾸준히 상승 중이며, 그에 따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글로벌 한류’의 위상을 지속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국내 엔터테인먼트의 현주소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자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및 에이전시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휴맵컨텐츠의 이현철 대표를 만났다.

(자료제공: 휴맵컨텐츠)
자료제공: 휴맵컨텐츠

-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새로운 역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방탄소년단(이하 BTS)’, ‘블랙핑크’, ‘엑소’와 같은 글로벌 아이돌부터 아카데미 4관왕을 포함해 세계적인 작품상을 석권한 영화감독 ‘봉준호’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 한류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이제는 음악, 드라마, 영화와 같은 한류 콘텐츠가 단순히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마 전 모 언론사에서 ‘BTS’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연평균 5조 6천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류 문화수출이 100달러 증가할 때마다 식품,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 수출도 두세 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 등 직·간접적 효과를 모두 합산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조사된 수치보다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현재 국내 아티스트 혹은 콘텐츠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렇기에 단순히 한류의 확산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K-POP’이나 ‘K-CONTENTS’와 같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글로벌 스테디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 성장책 및 방안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고민

수년 전의 한류와 달리 음악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반에 걸쳐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높은 기대와는 달리 이를 장기적으로 지속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동전의 양면처럼 거론되고 있다.

한류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매니지먼트 시장의 ‘시스템의 부재’와 ‘전문성 결여’라는 가장 큰 문제점을 메우지 않는 한 이러한 고민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중소 기획사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매니지먼트 사업은 다른 사업보다도 다양한 업무 영역을 요구한다. 하나만 잘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매니지먼트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10개의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YG엔터테인먼트는 8개의 사업본부를 운영 중이다. 이는 기업의 규모가 크기에 사업부의 수가 많은 것이 아닌 매니지먼트 업무에 필수불가결한 업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 기획사에서는 물적, 인적 자원의 한계로 매니지먼트 사업에 필수적인 업무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

또한, 필수 업무 능력을 갖추지 못하여 발생되는 문제는 아티스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즉 한정된 인원으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비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초래한다. 시간에 쫓겨 아티스트와 업계에 관한 정밀한 분석은 뒷전이다 보니 마치 기성복을 구매하듯 타 매니지먼트 사와 동일한 방식의 아티스트 선발, 홍보, 앨범 기획 및 제작을 진행하게 된다. 결국 획일화된 아티스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운 좋게 흥행하기를 바라는 요행이다.

결론적으로 한류의 지속 가능성은 매니지먼트 시장의 ‘시스템 확립’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아티스트의 성공을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만드는데 달려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매니지먼트 회사의 파트너로서 아티스트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휴맵컨텐츠 이현철 대표(이하 이 대표)를 만나 이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 해결책을 내놓은 휴맵컨텐츠의 매니전시 서비스

이현철 대표가 이끌고 있는 휴맵컨텐츠는 2011년 설립 이래 줄곧 미국의 대표적인 에이전시 회사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를 벤치마킹 해왔다. 현재는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가 융합된 ‘매니전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그에게 사업 초창기 에이전시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국내시장에서 더 나아가 지금의 매니전시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와 매니전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수많은 신인 아티스트들이 대중들에게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아왔고 기회를 잡더라도 ‘원 히트 원더(한 곡만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라 불리며 사라지는 가수들도 증가하는 추세다”라면서 “외모, 실력, 인성까지 겸비한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선곡, 홍보, 팬 마케팅 등 서포트 부족으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방지하고 어려움에 처한 중소 기획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매니전시 사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시스템 부재’와 ‘전문성 결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매니전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니지먼트 회사에게 업무를 위임받아 진행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휴맵컨텐츠는 그중 가장 전문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업계 최정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휴맵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융합한 매니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해 발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최신 감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휴맵의 매니전시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해외 진출 서비스’, 두 번째는 ‘아티스트 마케팅 서비스’, 마지막 세 번째는 ‘라이선스 사업 서비스’다”라면서 휴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개했다.

좌측부터 ‘펜타곤 월드투어’, ‘차은우 대만 팬미팅’, ‘하성운 홍콩 팬미팅’
좌측부터 ‘펜타곤 월드투어’, ‘차은우 대만 팬미팅’, ‘하성운 홍콩 팬미팅’

그러면서 이 대표는 “첫 번째 말씀드릴 ‘해외 진출 서비스’는 ‘해외 콘서트’, ‘월드 투어’, ‘팬미팅’은 물론이고 아직 인지도가 낮은 아티스트가 성공적으로 해외에서 연예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서비스이다. 먼저 국가별 음악 시장, 공연 시장, 한류 영향력 등 다양한 데이터로 해외 시장을 분석하고 진출 방법을 모색한다”라면서 “공격적인 오프라인 현지 광고, 현지 맞춤 영상 콘텐츠 기획, 타겟에 적합한 언론사 선정 등 아티스트 별 적합한 솔루션을 도출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총 9개국의 각 국적을 보유하고 현지 엔터테인먼트 업무 경력이 있는 전문 에이전트들이 해외 진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작년엔 가수 ‘하성운’의 4개국(대만,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팬미팅 진행과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대만 팬미팅 및 그룹 ‘펜타곤’의 대만, 자카르타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이기도 했다”라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비쳤다.

이어 “두 번째 ‘아티스트 마케팅 서비스’는 아티스트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서비스이다. 기존 아티스트 마케팅 방식인 음악 프로그램 출연, 유튜브 채널 운영, SNS 관리 등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강력한 맞춤형 마케팅 방안을 제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휴맵컨텐츠만의 머신러닝 기법을 접목시킨 ’마케팅 서비스’로 해당 아티스트의 홍보 방법, 영상 기획 방향, 목표 이미지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문가들이 최종 플랜을 제시한다. 마케팅 전문가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전문가뿐 아니라 기자, 방송PD, 광고대행사 출신까지 다양한 경력의 직원들이 모여있다”면서 휴맵컨텐츠의 마케팅 서비스 전문성을 설명했다.

특히 “마케팅 플랜에 따라 영상 제작이 필요할 시 내부 제작팀으로 상시 영상 제작이 가능하며, 최근 가수 ‘솔지’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여 아티스트의 활동 스펙트럼을 넓힘은 물론 글로벌 팬덤 구축에 힘쓰고 있다.”라면서 “국내외 다수의 MCN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라이선스 사업 서비스’로는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이나 ‘MD 해외 유통’ 등이 있다. 예컨대 해외의 경우 ‘제니퍼 로페즈’, ‘아리아나 그란데’, ‘나오미 캠벨’ 등 유명 아티스트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향수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아티스트의 IP 활용에 능하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라이선스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진행할 만한 업체가 많지 않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맵은 ‘포미닛’의 IP를 활용해 ‘뉴에라’ 콜라보레이션 진행과 유통까지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아시아 시장 경험이 많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해 ‘지드래곤(GD)’ MD 동남아 유통을 담당하기도 했다”면서 휴맵컨텐츠가 추진하는 라이선스 서비스의 경쟁력을 드러냈다.

좌측부터 ‘펜타곤 월드투어’, ‘차은우 대만 팬미팅’, ‘하성운 홍콩 팬미팅’

이 대표는 “처음엔 ‘국내에 에이전시 개념만이라도 친숙하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다른 기업이 시도하지 않는 ‘매니전시’를 하고 있다.”면서 “트렌드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트렌드를 좇는 것은 맞지 않다. 남들과는 다른 길이지만 우리의 훌륭한 아티스트와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휴맵의 사명이자 나의 의무다”라는 말을 통해 매니전시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이 대표와 인터뷰하며 열풍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했던 K-POP과 한류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훌륭한 기업과 제작자, 아티스트까지 탄탄한 시스템으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이들이 있는 한 한류는 오늘도, 내일도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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