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구하기 위한 희생
나라를 구하기 위한 희생
  • 미래한국
  • 승인 2009.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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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_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 김홍도 목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외국인들이 있다. 아버지 윌리엄 얼 쇼가 평양에서 선교사 일을 하는 와중에 태어난 윌리엄 해밀턴 쇼는 자신을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말하는 외국인이었다. 1922년 2월 평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다닌 쇼는 미국에서 해군 복무를 한 다음에 다시 한국으로 와서 한국의 해군과 해병대를 창설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하버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그는 한국에서 6·25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제2의 조국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원입대했다. 그는 서울 탈환작전 중이었던 1950년 9월 22일 서울 은평구 자리에서 벌어진 녹번리 전투에서 29세의 꽃다운 나이에 장렬하게 전사해 합정동 외국인 묘역에 잠들어 있다. 쇼 대위는 6·25 발발 소식을 듣고 몹시 고민을 하던 중에 성경 요한복음 15장 13절에 있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는 말씀을 읽고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한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할 때 해군 정보장교로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큰 공헌을 했다. 쇼 대위의 추모식은 전사 후 58년이 지난 2008년 9월 22일 은평구 응암공원에서 치러졌다. 2010년 6월에는 쇼 대위의 추모공원 준공식이 거행된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미군 장성도 있었다. 주한미군 사령관 참모였던 싱글러브 소장과 주한미군 사령관이었던 베시 대장이다.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 공약이기도 했던 주한미군 철군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때 싱글러브 소장과 베시 장군은 대통령의 철군 계획이 부당하다는 것을 주장했다. 당시 미국 텔레비전에서 공개토론에 참석한 이들은 70분 동안 대통령의 철군계획은 잘못됐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 워싱턴에 소환되어 싱글러브 소장은 그 자리에서 옷을 벗었고, 미 육군 참모총장으로 추천되어 있던 베시 대장은 한직으로 물러났다가 옷을 벗었다. 이후 주한미군 철군 계획은 미군 수뇌부의 강력한 반대로 철회되었고, 1978년 ‘한미연합사’라는 강력한 작전지휘체제가 만들어졌다. 그 덕분에 우리 나라는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추게 됐다. 군인들은 별 하나를 생명처럼 귀히 여긴다. 별들을 다 포기하고 이들이 희생제물이 된 덕에 우리 나라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안보를 위해 자신의 지위까지 버렸던 싱글러브 소장과 베시 장군에게 깊이 감사해야 한다.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와 베시 대장, 싱글러브 소장처럼 우리는 항상 깨어서 나라의 운명을 품에 안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이 반환되면 1조3000억 달러 가치가 있는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부르짖고 기도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개인의 생사화복과 나라의 장래는 하나님이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해야 이 나라가 살 수 있다. 특별히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구원하는 길은 금식기도이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왕후 ‘에스더’의 기도는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민족을 구했다. 믿는 사람들은 조용히 믿다가 천국 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1919년 3·1 독립운동 당시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다가 비참하게 쓰러져 죽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나라가 위기에 빠져 있다. 좌파로 편향된 보도들이 연일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상정되지 못한 미디어 관계 법안이 속히 통과되어야 한다. 이것이 개혁되지 않으면 좌파정권이 다시 들어설 수도 있다. 좌파는 혁명을 할 때 제일 먼저 마이크(언론)를 잡고, 그 다음 밥통(경제)을 잡아 통제하려고 한다. 그래서 좌파세력은 언론개혁을 못하게 한다.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렸었다. 그러나 북한은 우파와 교인들을 무조건 다 잡아죽였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역임미디어개혁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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