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예산 72% 선교·구제비로 지출
서울교회, 예산 72% 선교·구제비로 지출
  • 미래한국
  • 승인 2010.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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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활동 내 비용은 내가 지불원칙·한국 교회 평균은 20%


작년 12월 말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서울교회(이종윤 담임목사)는 2009년 교회재정을 결산하면서 당회에 놀라운 보고를 했다. 작년 교회 헌금의 72.4%를 선교와 구제비용으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땅을 사거나 교회건물을 짓는 일에 쓴 것이 아니라 순전히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사용했다.

한국 교회들은 평균 16~20%의 교회예산을 선교비와 구제비로 사용할 뿐 대부분의 헌금을 교회 자체의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출항목에는 땅을 매입하거나 건물을 짓는 비용, 목회자의 사례비와 활동비 등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1991년 교회를 개척하여 20년 가까이 서울교회를 발전시켜온 이종윤 목사는 ‘선교, 교육, 구제’라는 교회 창립 취지를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천국시민 양성, 만민에게 전도, 빈약한 자 구제’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서울교회의 세 기둥으로 삼고 온 교인들에게 절제와 절약을 강조해왔으며 이웃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도록 가르쳐왔다.

이를 위해 서울교회는 교회 설립 초기부터 특별한 전통을 세워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크고 작은 모든 행사를 진행하면서 교인 스스로 ‘내 비용은 내가 지불한다’는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회학교수련회든, 교사수련회든, 비용이 발생되는 모든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교인들이 자기 비용을 책임진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모든 헌금은 하나님의 일에만 거룩하게 쓰이도록 한다는 것이 교회의 실천 방침이다.

서울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교회예산의 60%를 밖으로 내보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하여 3년 전부터 60%를 상회하는 교회예산을 선교와 구제에 지출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를 위해 교인들은 허리띠를 조여맸고, 교회는 모든 운영경비를 아끼고 줄여서 얼마나 알차고 진실되게 일하고 있는가를 교인들에게 보여주었다.

이종윤 목사는 교인들이 기도하며 바친 헌금이 한 푼이라도 헛되이 낭비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스스로 절약과 내핍의 생활을 실천하였다. 교회 초기에는 목회자 사택을 사양하고 사무실에 야전 침대를 들여놓고 목사의 생활비를 절약해서라도 선교와 구제는 풍성히 하려고 힘썼다.

그 결과 서울교회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긴다는 마음으로 여러 선한 일에 교회예산을 아낌없이 지불할 수 있었다. 구제비용과 장학금을 비롯하여 해외선교사 후원, 농어촌교회 목회자 돕기, 비전2020운동, 김치신학세미나, 목회자세미나, 호산나대학, 아가페타운 조성 등에 대부분의 교회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교회는 현재 세계 18개국에 파송된 74명의 해외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매년 100명의 농어촌교회 목회자를 지원하고 있다. 17차에 걸친 김치신학세미나를 통해 지금까지 142개국에서 온 900여 명의 신학자와 목사들에게 한국 교회를 알리고 한국 교회의 신학적 역량을 가르쳐왔다. 또 국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하반기 개최되는 목회자세미나를 통해 지금까지 2만여 명을 교육했다. 작년에는 교단총회가 주관하는 성경표준주석 출판에 3억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또한 탈북민들을 돕고 아이티 이재민을 돕는 구호의 손길을 펼치기도 하고 작년 10월에는 경기도 가평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기숙사형학교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타운을 조성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종윤 목사는 “이와 같은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이 말씀에 순종하고 신앙과 자기 절제와 내핍을 실천한 행위, 즉 신행일치(信行一致)의 삶의 결과”라고 말했다. # 

김창범 편집위원 cbkim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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