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향연
봄꽃 향연
  • 미래한국
  • 승인 2010.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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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칼럼] 김기선 서울대 교수(식물생산과학부)

봄 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는 완전히 물러간 것 같다. 이때를 틈타 기다려 왔던 봄꽃들이 여기 저기 모양을 뽐내고 있다. 팬지와 프리뮬러 같은 일년초는 온실에서 꽃을 피워 거리의 화단에 나오는 것이기에 벌써 나왔으나 나무에 꽃이 피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화사하고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고 있다.

집이나 거리에서의 화단용으로는 역시 팬지와 데이지, 금잔화, 프리뮬러, 시네라리아가 제 격이다. 팬지, 프리뮬러, 그릭 시네라리아는 꽃 중앙의 진갈색, 노란색, 흰색의 무늬가 특징인 데 반하여 데이지와 금잔화는 무늬가 없고 다만 잎만 겹으로 피어 있다.

개나리는 산수유와 더불어 노란 꽃이 을씨년스러운 봄을 따뜻하게 장식하는 역학을 한다. 반면에 진달래는 아직 잎이 없어서 그런지 추운 느낌이다. 같은 과에 속하는 산철쭉은 잎과 꽃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 화사한 느낌이 있다. 진달래는 꽃잎에 점이 없으나 산철쭉과 영산홍, 철쭉나무 등은 점이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이제 봄이 시작되었고 앞으로 여름과 가을 거치면서 계속 꽃이 피어 날 것이다. ‘600가지 꽃도감’이라는 책 등 꽃과 나무에 관한 여러 가지 책들이 있다. 뭘 알아야 즐길 수 있다는데 이번에 책들을 통해 계절별로 우리 주위에서 피는 꽃들의 이름을 한 번 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특히 요새처럼 나라 안팎이 뒤숭숭할 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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