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면허증 있나요?
결혼 면허증 있나요?
  • 미래한국
  • 승인 2010.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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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칼럼] 두상달 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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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마주보고 사랑하면서 지지고 복고 사는 게 부부관계이다. ‘이 가을에는 부부간에 마음도 어루만져주고 몸도 마사지 하게 하소서’

행복해야 할 부부들이 남남처럼 살아간다. 한 공간에 살 뿐 때론 원수 같기도 하다. 기업이 경영이라면 가정도 경영이다. 가정을 경영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 훈련도 받아야 하고 기술이고 연습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교육을 받아 본 일이 없다.

운전도 면허가 없으면 사고를 친다. 무면허 남편 무면허 아내로 살아가니 문제가 생긴다. 수많은 교육과 훈련을 받아왔다. 하지만 부부생활에 관한 교육을 받아 본 일이 없다. 남편, 아내, 부모 역할 그 무엇도 배운 일이 없다.

무면허 부부로 살아가니 가족에게 자양분은 커녕 독소를 준다. 순기능이 아니라 역기능을 하며 쓴 뿌리를 제공한다. 모르고 서투르고 무관심하니 그게 문제다. 요사이 ‘소통’ 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가정에서도 소통의 부재가 문제의 시작이다. 부부간뿐만 아니라 자식들과도 소통이 안 된다. 꽉 막혔다고 한다. 그래서 고통이고 괴로움이다.


부부행복학교

대화는 기술이고 훈련이고 습득되어야 한다. 말투만 조금 바꾸어도 소통이 된다. 표정이나 억양만 바꾸어도 부부 사이가 좋아진다. 남녀의 차이만 알거나 그리고 서로의 기질만 파악해도 이해의 폭은 넓어진다.

부부싸움에도 기술과 룰이 있다. 싸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 싸우는 것이 문제이다. 싸움도 대화이다. 무관심하거나 싸움이 안 될 때가 문제이다. 싸울 수 있고 갈등할 수 있다면 아직은 소망이 있다. 잘 싸우면 가까워진다. 그러나 잘못 싸우면 멀어진다. 싸울 때도 금도가 있고 룰이 있다. 부부행복학교에서는 싸우지 말라가 아니다. 싸우라고 한다. 그러나 잘 싸우라는 것이다.

부부행복학교에 어떤 부부는 어느 한쪽에 끌려 억지로 오는 경우가 있다. 헤어지기 직전 마지막 단계로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끝나는 시간에는 모두가 울음바다가 되며 하나가 된다. 지금까지는 상대가 죽일 년, 놈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라 내가 원인 제공자이기도 한 것이다.

써놓았던 이혼장을 찢어버리며, 하나가 되는 고백을 나눌 때 모두가 울음바다가 된다. 심각한 갈등 속에서 살던 많은 부부들이 개과천선 변화되어 행복한 가정으로 살아간다.

갈등관계가 비전문가적 식견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풀릴 수 있다. 갈등하는 부부들에게 집단교육은 치유와 회복에 좋은 틀이다.

건강한 부부들에도 가정행복이 UP-GRADE 된다. 신혼부부들이 교육을 받으면 갈등은 줄어든다. 부부관계는 파괴된 사랑의 구조를 다시 세우는 것 보다 예방적 차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가정 친화 기업문화 확산

무면허 가정 경영으로 가정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와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 숫자다. 요즈음 기업에서 직원들의 가정을 챙기는 행사가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직원의 가정이 망가지면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정 친화 기업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이 최고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성공의 시발점은 가정이다. 가정은 삶의 휴식처일 뿐 아니라 힘의 충전소이다. 가정에서 새로운 힘을 충전 받을 때 성공을 향해 달릴 수 있다. 불행한 가정은 새로운 힘을 충전시키기는 커녕 가지고 있던 에너지마저 방전시킨다.

전 국민에게 결혼 면허증 주는 일, 그것이 가정문화원의 소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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