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믿음의 승부
[영화평] 믿음의 승부
  • 미래한국
  • 승인 2010.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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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밑바닥에서 신앙으로 인생 역전의 기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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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있다. 어느 학교의 미식축구팀 감독이며 한 여자의 남편이기도 한 이 남자는 6년 동안의 저조한 팀성적으로 직장에선 쫓겨날 판이고, 박봉으로 생활비는 매달 쪼들리며, 스트레스를 받아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다. 승리에 대한 갈망이 있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열정도 있다. 그러나 항상 울상인 표정과 힘없는 걸음걸이가 말해주듯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누가 봐도 그는 패배자이며 신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무능력자. 만일 자살을 한다면 사람들은 “그럴 만했지” 하고 그의 죽음을 수긍할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한다고 하는데 하나님은 대체 뭐하고 계신다지?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는 거야?”

좌절감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밤. 푸념과 원망을 입에 물고 살던 그가 하나님을 기억해내고 자기중심적이었던 그동안의 삶을 회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인생철학들 대신 말씀을 인생의 바로미터로 삼고 당면한 문제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는 승부수를 띄운다. 지금까지 그와의 삶과는 상반된 태도에 주변인들은 의아하기만 하다.

‘믿음의 승부’ 라는 영화의 앞부분이다. 미국의 한 시골교회에서 성도들의 헌금과 목회자들의 헌신으로 제작, 화제가 됐던 이 영화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아이언맨2’ ‘로빈후드’ 등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좌석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2010년 올 한 해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스포일러 행위를 선호하지 않지만 여느 스포츠 영화와 마찬가지로 결과는 뻔하다. 꼴찌의 문턱에서 헤매던 이 팀이 결국에는 우승컵을 거머쥐고 모든 것이 해피엔딩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큰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뜻하는 ‘기적’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 구성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우연’이란 장치 대신 하나님의 섭리로 스토리를 구성했기에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그 어느 것보다 현실에 밀접한 것은 환경과 철학이 아닌 기적과 은혜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타의 영화들과 원론적인 접근부터가 다른 이 점이 바로 ‘믿음의 승부’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그동안 수고롭게 걸어온 발걸음을 치하하며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영화 한 편 관람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지난 1년의 삶에 냉철한 진단을 내리고 내년을 위해 승부수를 띄워야 할 이 중요한 시간! ‘믿음의 승부’가 인생의 활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동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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