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는 미래 예측의 수단
통계는 미래 예측의 수단
  • 강시영
  • 승인 2012.04.05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리뷰] <통계의 매력> 박성현 著, 자유아카데미 刊, 2011

 
총선, 대선을 앞두고 후보와 정당 지지도를 발표하는 보도가 홍수를 이룬다. 몇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서 몇 %의 신뢰구간이라는 표기를 자주 본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발표하는데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물가지수에 반영된 품목이 실제 생활과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사례이다.

이렇듯 오늘날 복잡한 사회에서는 통계를 떠나 살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양한 통계의 생산과 활용도면에서 아직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본지 <미래한국>의 편집위원이며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인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이 오랜 교단과 산업현장의 경험을 살려 통계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통계의 매력>을 출간했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썼지만 대학생이나 일반인들도 흥미 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됐다.

저자는 통계의 효용성은 미래를 예측해 위험을 줄이고 지혜로운 삶을 사는 데 있다며 일상의 궁금증을 통계적으로 쉽게 풀어주고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수문맹, 통계문맹을 없애려는 취지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일상에서 접하는 내용 또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해 발표한 내용을 예로 들어 구체적인 수식을 제시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은퇴 후 봉사활동을 하고 싶으십니까?’ ‘안보불안에 대한 국제 여론조사’ ‘골드미스 전성시대 : 늘어나는 여성가구주’ ‘엄청난 사교육비 감소하고 있는가’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인 장점을 살려 통계조사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한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센서스에서 2010년 11월 1일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영토 내에 상주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1,888만 가구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인터넷 조사를 병행한 이 조사에서 2006년 캐나다의 기록인 18.5%를 두 배 상회하는 47.9%의 인터넷 조사 응답률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조사는 방문면접조사나 전화조사보다 정확성이 더 높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30%만 인터넷 조사에 동참해도 164억원의 국고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통계가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함정도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통계 그 자체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지만 통계를 의도적으로 잘못 사용해 사람을 현혹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자인 저자는 제8장 ‘성경 속의 통계 이야기’를 둬 성경 속의 통계이야기로 흥미를 끌게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성경을 ‘인구통계학의 뿌리이며 인구조사를 중요시하는 현대 통계학의 모태’라고 말한다. 한두 가지 예를 들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와 40년 광야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등 두 차례 인구조사를 했는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7개 지파는 인구가 증가했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5개 지파는 인구가 감소했다는 분석을 했다. (미래한국)
강시영 기자  ksiyeong@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