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外2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外2
  • 미래한국
  • 승인 2015.02.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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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호 문화브리핑]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해롤드&모드> (∼3월 1일)

‘죽음’이 어떤 이에게는 힐링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난 달 9일 무대에 오른 연극 <해롤드&모드>(연출 양정웅)는 수많은 자살을 시도했던 19세 해롤드와, 삶을 사랑했던 천진난만한 80세 모드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죽음’이다.

‘끝’의 이미지인 죽음이 두 사람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생기를 얻는 출발점이자 새로운 소통의 ‘시작’으로 작용한다. 이들은 삶을 생각하게 하고 사랑을 고민하게 하고 죽음을 응시하게 한다.

어느새 관객들은 성장했고 삶의 의미도 깨닫게 됐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T. 02-2280-4114)

 


 

추억의 그리움을 노래하다 <쎄시봉> (2월 5일 개봉)

복고 열풍 속에서 지난 5일 영화 <쎄시봉>(감독 김현석)이 개봉됐다. 1960~1970년대 통기타 문화를 상징하는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등장인물이 빚어내는 청춘의 꿈과 사랑을 음악과 멜로의 하모니로 풀어낸 영화다.

이 과정에서 실존인물과 가사인물, 사실과 허구가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여간다. 영화 <쎄시봉>은 출연배우들의 연기 보는 재미만으로도 풍성한 작품이다.

여기에다 쎄시봉 출신들의 주옥 같은 음악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전성기를 추억하고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에게 묘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15세 관람가.

 

 

북한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3월 6일)

우리에게 북한은 가까운 이웃이지만 그 이웃이 사는 생활상과 풍경은 이데올로기란 이념 뒤에 가려져 있다. 지난 달 29일부터 진행된 이 전시는 네덜란드 ‘스프링 타임’ 예술재단의 주최로 북한 화가 60명이 그린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_숨겨둔 보물들이 드러나다>는 북한 작가들의 유명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그림 대부분이 선정적이고 정치적인 색깔보다는 북한의 일상이나 자연환경을 담아내고 있어서 실제 북한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 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T.031-995-8183)


박진우 기자 newsthat@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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