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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시대가 부른다>

안보통일전략가의 인생 역정과 한반도 미래진단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l승인2017.03.03l수정2017.03.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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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phjmy9757@gmail.com

신간

남주홍 著, 북오션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선비는 시대가 부른다> 신간을 내놨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선비는 시대가 부른다’를 삶의 모토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자전적 성찰을 담았다. 가난한 어린 시절 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 말단 사원으로 일하며 야간대학에 진학해 영국의 명문 런던정경대학(LSE)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만만치 않았던 삶을 돌아본 내용이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역경을 넘어 “내가 세상을 바꾸어도 세상이 나의 길은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비장한 결기로 유학을 떠난 저자는 LSE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문명충돌론’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정치학자 사무엘 헌팅턴 교수의 강의와 지도를 받은 저자는, 고비고비 인생의 전환기를 회고하며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침을 감사히 여긴다.

저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 과거 정권 실세들로부터 ‘반햇볕론자’로 몰리며 공격당했던 시절 일화도 소개했다.

2부는 ‘인생론 단상(斷想)’이다. 저자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특별히 주한 캐나다 대사 시절 3P 즉, Peace(평화), Pragmatic(실용), Public(공공) 외교에 힘썼던 경험을 소개해 놓았다. 저자는 한반도 북핵 위협 등을 감안한 고도로 전문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외교에 힘을 쏟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3부는 외교통일안보전략가로서 이론과 실제에 있어 저자의 현실 진단과 대안을 담고 있다. 회고록 형식의 미래 진단서로, 기존 저서 <통일의 길, 그 예고된 혼돈>과 <통일은 없다>의 개정판 성격이다. 저자는 “그간 ‘열두 고개’ 변혁의 인생길을 넘으며 이론과 실제를 터득한 외교, 국방, 통일, 정보 분야를 통합적으로 다루면서 균형 잡힌 결론을 내리려 노력한 나의 ‘우국충정론’”이라고 소개한다.

지난 30여년 간 각종 위기관리 경험을 통해, 국가안위와 통일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 결과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결실로 이어진다는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특히 저자는 “나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이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던진 ‘평화의 메시지’를 존중한다. 그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직접 겪으면서 안보가 뒷받침되지 아니한 평화는 곧 전쟁을 의미하며, 그 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현실적 판단을 평화 이상론이 대신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면서 “사실 이 메시지는 일찍이 약 400여년 전 우리의 위대한 조상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에서 생생하게 후손들에게 남긴 뼈아픈 유산이기도 하다”고 소개한다. 맹목적 평화주의가 현실적 안보론을 짓누르는 한반도 현실을 지적한 셈.

북한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2월 12일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저자의 이 책은 “위기가 발생해야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병가의 팔자”라는 평가대로, 지금의 안보위기 현실이 부른 필독서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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