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종교개혁은 오늘도 계속된다”
“500년 전 종교개혁은 오늘도 계속된다”
  • 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위원
  • 승인 2017.06.09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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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500년 전 유럽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재단법인 한국기독교학술원이 지난 5월 15일 ‘종교개혁의 국제적 영향과 계속되는 개혁운동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공개세미나에서 이흥순 한국기독교학술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00년 전 하나님께서 종교개혁운동을 일으키시고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충격과 변화를 일으키셨다”며 “마틴 루터를 통해 행위가 아니라 믿음과 은혜로만 구원이 온다는 진리를 믿게 됐다”고 종교개혁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교회 개혁의 원리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라며 “과거사를 기념하는 외에 우리는 500년 전의 종교개혁의 적합성과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기 위해 교회는 개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5월 15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재)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로 '종교개혁의 국제적 영향과 계속되는 개혁운동의 연관성'을 주제로 공개 세미나가 개푀됐다. 왼쪽부터 김철홍 목사, 이승구 박사, 이종윤 박사, 정성국 박사.

종교개혁자들의 5대 원리 ‘오직’ 신앙

손인웅 실천신대 총장의 기도와 이수영 서울여대 이사장의 말씀 전달 순서에 이어 2부 학술세미나에서는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과 정성국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 김철홍 장신대 교수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종윤 박사는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핵심 주장을 ‘Sola Scriptura, Solus Christus, Sola Gratia, Sola Fide, Soli Deo Gloria(오직 성경으로만, 오직 그리스도만으로, 오직 은혜만으로, 오직 믿음만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라는 5개의 논지로 설명했다.

이 박사는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개혁자들을 양편의 공격을 받았는데 하나는 로마 가톨릭 교회며 다른 하나는 재침례파(Anabaptist)들이었다”며 “로마 가톨릭 교회는 인간 이성과 교회전통 즉 살아 있는 전통으로 교황과 교회전통을 앞세웠고 극단적 개혁파인 재침례파들은 성령의 직접 계시를 주장함으로 협공을 받는 상황에서 개혁주의자들은 ‘오직 성경만으로’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윤 목사는 “종교개혁자들의 신앙과 신학의 논지로 알려진 5개의 Sola를 회복하는 것만이 죽어가는 문화 속에 있는 교회를 회생시키는 방법이며, 세속화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회를 회개케 하는 방법”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이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 목사는 “500년 전과 현대 사회와 문화와의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리는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 다르지 않고 불변할 뿐 아니라 영원한 고로 5개의 Sola를 한국 교회가 회복해야 소생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끝을 맺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어 발제에 나선 정성국 교수는 “종교개혁은 해석학적 혁명이었다”며 ‘루터의 성경해석학적 원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루터의 성경 해석은 살아 있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한 작업이었고 성령의 조명에만 의지하려는 몸부림이었다”며 “목회자와 신학자가 차고 넘치는 오늘 ‘학식이 있는 사람들을 길러낼 뿐, 깊이가 있는 그리스도인은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루터의 탄식이 절실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은 성경의 재발견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재발견과 복음의 재발견으로 이어졌고, 결국 참 종교로의 회복을 통해 삶의 재발견으로 이어졌다”며 “이 모든 개혁의 시작이 ‘오직 성경으로만’의 정심에 근거해 있음을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무겁게 받지 못하는 우리 모두에게 또 한번의 종교개혁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이승구 박사는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적합성’을 주제로, 마지막으로 김철홍 박사는 ‘성경은 가난을 선한 것으로 보고, 부유함을 악한 것으로 보는가’라는 연구 질문을 중심으로 각각 발표했다.

이 박사는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야말로 종교개혁자들이 500년 전 다시 발견한 복음의 핵심이라면서 이는 “현대에도 매우 적실성 있고 필수적인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홍 박사는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한편으로는 번영의 복음 때문에 물신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복음 때문에 복음이 이념의 수준으로 강등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교회는 경제적 가난의 문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영적인 가난과 영적인 구원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더 정확하고 균형 있는 복음 이해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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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6-09 14:24:01
빅뱅과 창조가 모두 불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통일장이론서(제목; 과학의 재발견)가 나왔는데 과학자들이 침묵하고 ‘네이버’는 이 책을 목록에서 삭제했다가 다시 포함시켰다. 이 책의 이론에 대해서 당당하게 반론하면 되는데 왜 과학자들이 침묵하고 네이버는 책을 목록에서 삭제했을까? 이 책의 이론에 흠결이 없어서 반론을 못하기 때문이다. 관념적인 수학으로 현실적인 자연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에는 수학이 없다. 참된 과학이론은 모든 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