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지난해 매출 4777억원ㆍ영업이익 60억원...'동전없는 사회'에도 승승장구
한국조폐공사, 지난해 매출 4777억원ㆍ영업이익 60억원...'동전없는 사회'에도 승승장구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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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매출ㆍ영업이익ㆍ수출 사상 최대 경신, '신사업 육성 및 해외시장 개척' 성과...김화동 사장 "조폐보안 분야 ‘글로벌 빅 플레이어’ 되겠다"

한국조폐공사가 ‘동전 없는 사회'로의 전환으로 주화 제조량이 줄어드는 추세에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수출이 모두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 이하 조폐공사)는 2017년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134억 원 이상 늘어난 4777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 이상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폐공사는 4년 연속 매출액과 이익이 사상 최대를 돌파하는 실적을 거뒀다.

2014년 4276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5년 4595억 원, 2016년 4643억 원, 2017년 4777억 원(잠정)으로 4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42억 원에서 2015년 47억 원, 2016년 59억 원, 2017년 60억 원 이상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액과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3년 연속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한국조폐공사는 2017년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134억 원 이상 늘어난 4777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 이상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한국조폐공사 시무식 모습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는 2017년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134억 원 이상 늘어난 4777억 원, 영업이익은 60억 원 이상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한국조폐공사 시무식 모습 (사진=한국조폐공사)

4년 연속 매출ㆍ영업이익ㆍ수출 사상 최대 경신...‘동전 없는 사회'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육성 및 해외시장 개척' 성과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로의 전환으로 주화 제조량이 줄어드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조폐공사가 이처럼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신사업 육성전략이 주효한 데다 해외시장 개척 노력 또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207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화폐사업 매출액은 2016년 1697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비중이 36.6%로 하락했으며, 지난해엔 1558억 원으로 32.6%로 낮아졌다.

신사업, 지난해 1144억 원 매출 달성ㆍ23.9% 비중...정품인증ㆍ기념메달ㆍIDㆍ해외시장 개척 등

반면 신사업은 지난해 1144억 원의 매출을 달성, 비중이 23.9%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조폐공사가 지난 4년 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신사업은 △정품인증 △기념메달 △ID △해외 시장 개척 △우즈베키스탄 현지공장(GKD)을 통한 세계 면펄프 수출 시장 확보 등이다.

정품인증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배 이상 성장한 110억 원을 넘어서면서 조폐공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정품인증사업은 조폐공사가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해 민간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진품임을 입증해주는 사업이다.

조폐공사는 가짜 ‘정관장’ 홍삼제품, 가짜 화장품 등을 판별할 수 있는 포장 패키지와 레이블(라벨), 특수용지, 특수잉크 등을 개발해 관련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짝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수출기업들을 돕고 동반성장하고 있다.

또한 2014년만 하더라도 소규모에 그쳤던 메달 사업은 지난해 5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이 커졌으며, 2022년에는 1000억 원의 매출 달성의 목표를 잡고 있다.

고대 신화를 스토리로 한 ‘치우천왕 메달’,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호랑이 불리온 메달’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집가들 사이에도 호평을 받고 있으며 ‘참매·매사냥 메달’과 고흐·모네 그림 판화를 메달과 결합시킨 명화 시리즈도 히트를 쳤다.

한국조폐공사 경영추이 그래프 (자료=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 경영추이 그래프 (자료=한국조폐공사)

해외시장, 지난해 524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태국ㆍ중동ㆍ중앙아시아 국가ㆍ우즈벡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공도 지난해 조폐공사가 거둔 주요 경영성과로 꼽히는데 2015년 265억 원, 2016년 332억 원에 그쳤던 수출은 지난해 524억 원(잠정)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연말 태국 주화 수출 첫 선적식을 가졌으며, 수출 규모는 조폐공사 수출 역사상 단일계약 기준 사상 최대인 3억7000만 개 규모이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7월 태국 정부에서 실시한 태국 주화 2종(5바트와 10바트) 국제 입찰에서 선진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에는 전자주민증용 IC칩셋과 전자주민증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칩셋은 조폐공사가 자체 개발한 COS(Chip Operating System, 스마트카드 칩 운영시스템)인 ‘JK21’을 탑재하고 있으며 국가신분증 카드 제조에 사용된다.

이밖에 우즈벡에 위치한 자회사 GKD도 세계 면펄프(은행권 재료)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 중이다. GKD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시장 개척에 힘입어 지난해 1만2000톤의 면펄프를 판매 232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지난 4년간의 도약은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사업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조폐보안 분야에서 ‘글로벌 빅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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