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기록보존소 '2018 북한종교자유백서' 발간
북한인권기록보존소 '2018 북한종교자유백서' 발간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2.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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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 대상으로 조사…종교 억압 국가 확인, 2001년 이후 비밀 종교 참가 경험자, 성경 소지자 극소수지만 증가 현상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소장 윤여상)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2018 북한 종교자유 백서’를 발간했다.

총 279쪽에 달하는 백서는 2008년 첫 종교자유 백서 발간 이후 열한 번째 연례 백서다.

‘2018 북한 종교자유 백서’에는 2007년 이후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 13,349명의 종교자유에 대한 인식조사와 ‘NKDB 통합인권 DB’가 보유하고 있는 71,765건의 사건 및 43,348명의 인물 가운데 북한 종교자유 침해에 대한 사건(1,341건)/인물(1,150명) 분석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2018 북한 종교자유 백서’에는 북한의 종교자유 침해 실태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북한 종교자유 침해 관련된 증언 및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 종교자유 실태 조사에서 “북한에서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가?” 란 문항에 응답자(12,625) 가운데 12,577(99.6%)명이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비밀종교 참가 경험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북한 이탈주민 가운데 1.2%에 해당되는 단 160명의 응답자가 북한에서 종교 활동에 몰래 참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의 예배모습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의 예배모습

특히 160명의 응답자 가운데 153명은 2001년 이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들로서, 2001년 이후 북한 지역에서 비밀 종교 활동이 일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북한생활 당시 성경을 본 경험을 갖고 있는 응답자 비율은 4.1%(532명)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2000년 이전 탈북 한 북한이탈주민 중 성경을 본 경험자는 단 14명에 불과하였지만, 2000년 이후 탈북을 한 북한이탈주민 중 성경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18명에 달하여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백서는 이에 대해 “이와 같이 2000년 이전 북한에서 성경을 본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최근에는 북한에 성경 유입이 증가하면서 그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백서는 종교 활동 시 처벌 수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종교 활동 시 처벌받게 되는 수준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낮은 처벌 수준인 노동단련형은 전체 응답자 12,247명 중 340명(2.8%)에 불과하고, 교화소(한국의 교도소)행은 1,346명(11.0%)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북한 사회에서 가장 높은 처벌을 의미하는 정치범수용소행은 6,038명(49.3%)이 응답한 것으로 조사돼, 북한에서 종교 활동에 대한 처벌 수준이 매우 높다는 현실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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