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동우 아나운서"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동우 아나운서"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11.0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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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일 오후 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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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쇼 진품명품’의 진품 MC는 누구인가.

- 아나운서가 연예인과 별 다를 바 없는 패턴으로 활동하는 최근 상황에서 KBS 14기 김동우 아나운서의 이름은 낯설다.

- 육군 ROTC 출신으로 1987년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풍물기행 세계를 가다’ ‘주말 스포츠뉴스’ ‘건강시대’ ‘도전! 주부가요스타’ 등을 진행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중계 캐스터로도 활약한 바 있으며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한체육회 홍보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 포항 출신으로 2009년 KBS포항방송국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2003년 19금 성인 유머집 ‘웃자! 웃자! 웃기지~’를 발간하고 트롯 가수 니은의 ‘사랑이 장난인가요’를 작사하는 등 이색적인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던 그가 오늘 검색창에 등장한 이유는 ‘TV쇼 진품명품’ 때문이다. 10월 31일 여의도 KBS 신관 제1스튜디오에서는 ‘TV쇼 진품명품’의 가을개편 후 첫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는 무산되고 말았다. 경영진이 2009년부터 진행을 맡아온 윤인구 아나운서를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한 문제에 대해 제작진과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는 일련의 과정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했다(KBS 새노조의 성명서 ‘진품명품 PD교체, 새로운 리얼 막장 다큐’ 읽기). MC 교체에 대해 경영진이 제작진과 아무런 상의가 없었을 뿐더러 ‘진품명품’ 팀의 김창범 PD를 방송문화연구소로 인사 조치한 것 역시 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TV위원회의 MC조정위원회의를 거쳐 교체했기에 문제없는 인사”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노조 측은 김동우 아나운서에 대해 ‘성추문, 심야 추태 경력자, 낙하산 MC’라는 식으로 흠집 내기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까지 맹공을 펼치며 지키려(?) 하는 윤인구 아나운서 역시 과거 ‘전두환 前대통령 손녀 결혼식에서 사회를 본 친일파의 후손이며 파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좌파 진영의 맹공을 받은 바 있다. ‘낙하산 MC’는 안 되는데 ‘친일파 후손’이 되는 이유는 뭘까. 노조가 가질 수 있는 ‘경영의 권한’은 어디까지인가. 대한민국은 ‘김동우 아나운서’를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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