⑯ 보편적 평등의 결과는 나태
⑯ 보편적 평등의 결과는 나태
  • 미래한국
  • 승인 2015.08.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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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특집] 우린 더 푸른 대한민국을 원한다

[편집자주] 보수, 우파라고 하면 ‘기득권’, 또는 ‘수구’라는 이미지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연상되는 게 현실이다. 최근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나선 젊은 우파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은 한국 현대사의 오해를 바로잡고 시장경제와 자유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시민단체·학교·정당 등의 현장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는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청년 우파 17인의 건강한 가치관을 들어봤다. 무더운 여름, 유쾌, 상쾌한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더위를 날려보자.

‘왜 좌파 정부들은 실패 했나?’란  의문에서 우파 보수주의자 되다 

▲ 김준영 명지대 영문과 4년· 새빛한올 미디어 팀장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이런 말을 했다. 

“20대에 진보가 아니라면 심장이 없는 것이요, 40대에 보수가 아니라면 뇌가 없는 것이다.” 

이 말을 우리나라에 적용시켜도 비슷할 것 같다. 현재 많은 수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나는 왜 우파, 보수주의자가 되었을까? 좌파 성향이었던 나를 변화시킨 것은 하나의 의문이었다. 바로 ‘왜 좌파 정부들은 실패를 했나?’란 의문이었다. 좌파의 주된 가치관은 결과의 평등이다.

평등은 자연스럽게 평균적인 발전이 아닌 도태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즉 ‘모두가 같은 결과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이것이 오히려 불공평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나의 작은 결론이었다. 

반면 우파적 가치관은 기회의 평등과 경쟁의 가치를 중요시한다. 이는 국민들이 일의 가치를 깨닫고 경쟁을 하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그런 믿음이 나를 우파로 돌아서게 했다. 지금의 나는 보수주의를 신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주의에 대한 오해가 있다.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수구적인 태도를 취하고, 오로지 반공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보수주의는 질서와 전통성을 중요시 여기는 철학이라고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변화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급진적인 변화로 생기는 혼돈을 피한다. 질서 있고 점진적인 변화를 수용하는 철학이라는 의미다. 예컨대 반(反)공산주의도 전통성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보수주의 철학이 절실하다.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서쪽으로는 중국, 동쪽으로는 일본, 북쪽으로는 북한과 러시아, 또 태평양 넘어 미국에 이르기까지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19세기말 제국주의가 위세를 떨치던 시기에 열강들의 힘겨루기 사이에서 고초를 겪었다. 일본 식민지의 경험과 광복 이후 분단도 이런 과정의 하나였다. 

그리고 산업화, 민주화를 통해 우리는 급진적인 변화를 이어왔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발전에 비해서 의식 수준의 발달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결국 이로 인한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또 여전히 강대국들 사이에서 상대적 약소국으로 겪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지금 중요한 점은 국가의 질서와 전통성을 찾는 것이다. 영국의 보수주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가 말했듯이 아름다운 질서는 모든 것의 기초다. 당의 철학이나 사상 없이 표를 얻기 위해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권이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경제 질서를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바로 잡힌 원칙과 질서가 있다면 혼란을 줄일 수 있고, 느리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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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광 2015-10-02 22:29:57
다녀갑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