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음악·아름다운 노랫말로 영혼 치유
포크음악·아름다운 노랫말로 영혼 치유
  • 미래한국
  • 승인 200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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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해오른누리’가 꿈꾸는 세상
▲ ◇아름다운 노랫말로 관객들의 정서를 정화하는 노래를 하는 그룹 ‘해오른누리’. 사진은 그룹 멤버들의 모습이다. 왼쪽부터 송정화, 유현숙, 이은미, 동훈, 이호찬 씨
100% 라이브로만 1000여회 이상 공연6년 만에 3집 앨범 발매, “더 넓고 깊은 공연하고 싶다”지금으로부터 6년 전, 서울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서 열심히 공연하는 혼성그룹을 본 적이 있다. 이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현란한 춤을 추는 댄스 가수는 아니었지만 ‘시낭송’과 함께 아름다운 노랫말로 열창을 했다. 한 대학생 문화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 전야제’에도 거의 매년 출연하고 있는 이들은 아일리쉬 휘슬을 부르며, 성탄 전야 서울시청을 찾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 그룹의 이름은 해오른누리. ‘해가 오른 밝은 세상’이라는 뜻이다.수년이 지나 홍대 근처의 한 연습실에서 다시 이들을 만났다. ‘해오른누리’는 지난 1995년 결성된 남녀 혼성그룹으로 80년대 말까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포크ㆍ팝ㆍ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어쿠스틱 특유의 깊이를 더해,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의 감성ㆍ인생을 노래한다. 하지만 그들의 노랫말은 통속적이지 않으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 이들의 공연은 관객들의 정서를 순화하는 능력이 크다. 해오른누리의 보컬 이은미 씨는 “한 여성관객이 몸이 굉장히 아팠었는데 해오른누리의 공연을 보고 나서 몸이 나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음악으로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영혼을 치유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크리스천이지만 해오른누리의 노랫말 속에는 절대 기독교적인 용어(?)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들은 단지 대중가수로서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하고 기쁘고 때로는 슬픈 감정들을 노래한다. 그러나 해오른누리의 음악 속에는 자연스러운 복음이 담겨 있다. 그동안 해오른누리는 실제 대중음악계에 진출해 1,000여회 이상의 공연을 가졌다. 대학순회공연ㆍ자선행사ㆍ지상파 방송의 음악 프로그램 등 출연한 공연들도 다양하다. 한때 ‘김창완과 꾸러기’멤버로도 활동했던 해오른누리의 리더 이호찬 씨는 스위스와 프랑스 사이의 ‘몽블랑’에서 했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지난 1월에 발매를 시작한 3집 앨범에서는 해오른누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타이틀 곡의 이름은 ‘풍선여행’. 경제 위기속에서 자신이 처해 있는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찾아서 못다한 사랑과 못다한 상상을 보라색 풍선에 가득 실어 보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앨범의 표지와 뮤직비디오조차 모두 파스텔 톤이다. 이번 3집 앨범에서는 ‘하늘을 보면’ㆍ‘추일서정’ㆍ‘행복을 주는 사람’ㆍ‘숲으로 가자’ 등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으며 멤버 각자의 개성과 역량이 한껏 앨범에 담겨 있다. 프로듀서이자 작사ㆍ작곡가ㆍ보컬이기도 한 리더 이호찬 씨, 뜨겁고 강한 목소리의 유현숙 씨, 부드러운 저음이 매력적인 이은미 씨, 아일리쉬 휘슬ㆍ리코더 등을 연주하며 자유자재로 노래하는 송정화 씨, 10대 소녀팬들을 사로잡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동훈 씨가 모두 해오른누리의 멤버들이다. 6년만에 발매된 이번 3집 앨범에 대해 해오른누리는 ‘오랜 기다림의 열매’라고 말한다. 그만큼 오랜 땀과 눈물ㆍ행복이 묻어져 있다는 얘기다. ‘새 앨범이 늦게 나왔다’는 기자의 질문에 리더 이호찬 씨는 “곡을 쓰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이제 내용이 채워져 새 앨범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100%라이브로만 공연하는 이들은 멤버 각자마다의 나이ㆍ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 톤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들의 노래할 때의 표정을 눈여겨보면, ‘음악’이라는 것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음악으로도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앨범 발매 이후 요즘 해오른누리는 매일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4월부터는 장기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09년 해오른누리의 꿈은 “더 넓고 깊은 공연, 너무 마음이 기뻐 엔돌핀이 솟는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불황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요즈음 자녀들과 함께 혹은 음악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얻고자 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들의 공연장을 한번 방문해 보는것은 어떨까. 서은옥 기자 seo0709@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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