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습공격, 실제상황!”
“북한 기습공격, 실제상황!”
  • 미래한국
  • 승인 2013.02.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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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주요거점 핵으로 무력화, 한강 이북 점령 가능


북한이 3차 핵실험 소형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57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한의 핵 실험장에서 진도 4.9의 인공지진이 일어났다.

북한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화국의 3차 핵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세계 각국은 이 말을 납득하지 않았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직결된 문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대북억지력도 ‘0’에 가까워지게 됐다.

북한 핵무기의 1차적 용도는 대남용

북한 핵무기가 ‘대남용’이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북한이 2006년 9월 1차 핵실험을 한 뒤 줄기차게 ‘핵무기 소형화’를 추진했던 이유도 대남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 뒤 세계 각국 정보기관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kg짜리 ‘핵배낭’이나 70kg짜리 ‘핵가방’ 수준까지 소형화한 건 아니지만 500kg급 핵탄두까지는 성공했다고 본다. 북한은 그렇다면 이 핵무기를 우리나라에 어떻게 사용할까. 유력한 시나리오는 이렇다.

2015년 12월 예정대로 한미연합사 해체가 이뤄진다. 그 사이 우리 군은 정보자산을 강화하고 ‘국방개혁 2030’에 따라 다양한 전력을 강화한다. 북한도 끊임없이 핵무기 소형화 노력을 계속한다.

미군은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한 뒤 대부분의 임무를 우리 군에 넘기고 한반도 주변의 세력균형 유지에 집중한다. 주한미군은 대북정보를 계속 수집하지만 군사동향으로 범위가 준다.

2016년 말 제주국제공항으로 여러 명의 중국 조선족 관광객들이 들어온다. 제주도는 중국인들에게 무비자 관광입국을 허용한 지역이다. 이들은 제주시에 하룻밤을 머문 뒤 비행기를 타고 인천, 부산으로 흩어진다.

며칠 뒤 중국 청도항, 대련항에서 출발한 1,500톤 급 소형 화물선 2척이 군산항과 평택항으로 들어온다. 화물선에 실린 24피트짜리 작은 컨테이너에는 중국에서 제조한 음료수 자동판매기와 장난감 자동판매기가 들어 있다.

이 자동판매기들은 한 영세무역회사에서 의뢰를 받아 수입한 것이었다. 자판기 주문자는 부산, 용인, 평택, 울산에 있는 5~7층짜리 작은 빌딩 주인들.

이 자판기를 배달하기 위해 무허가 1톤 택배트럭들 몇 대가 모였다. 택배기사들은 제주공항에서 사라졌던 그 조선족 중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최종 배달지로 가서 주차장 한구석에 자판기를 놓은 뒤 커버를 덮어둔다.

2017년 1월 26일 목요일 오후 8시.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을 태운 자동차로 전국 곳곳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여기에 오후부터 눈이 내려 주요 도로 곳곳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귀성차량들이 라디오와 DMB로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살필 무렵. 갑자기 방송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북한 기습 침공, 실제 상황!”이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군이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향해 스커드 미사일을 쏘고, 서북도서와 남양주시, 양평군, 가평군 일대를 향해 장사정포 공격을 가했다는 속보가 들리기 시작했다.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면

인터넷은 사실 여부를 알아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수도권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도심을 빠져 나가려는 차들의 난폭운전으로 대형 교통사고가 나면서 극심한 혼란이 일었다.

우리 군은 반격에 나섰지만 설 연휴 귀성차량들 때문에 육군 기동부대는 이동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미사일 공격이 일어난 지 3시간 뒤 북한군 기갑군단은 이미 철원 등을 돌파해 남진한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긴급이사회 소집을 요청한다. 1시간 뒤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이사회에서 유엔은 한국에 유엔군 파병을 결정한다. 미국 정부는 오키나와 주둔 해병원정군과 주일미군 파병을 결정한다.

이 시각, 우리 군이 주한미군 병력과 함께 수도권 일대에 방어선을 구축하며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려 하지만 북한군 주력은 수도권을 지나쳐 경기도 남쪽 지역으로 향한다. 다른 북한군 병력은 동부전선의 우리 군 병력을 묶어두려 노력한다.

설 연휴 첫날인 1월 27일 북한군 주력은 경기도 남쪽 지역으로 가지 않고 남양주시, 구리시를 거쳐 서울 강동구 지역으로 들이닥치기 시작한다. 날이 밝자 한미 연합군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듯하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한국군 주력부대 0군단 기동 전력이 출동을 서두른다.

1월 27일 오전 6시.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용인 0군단 사령부, 평택항, 울산항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다. 폭발 규모는 5~10kt 수준.

한국과 미국 정부는 큰 혼란에 빠진다. 어떤 감시정보에도 북한의 미사일 공격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긴급 출동한 한국군과 주일미군 정찰기가 파악한 결과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다. 전술 핵무기를 사용한 것이다.

미군 증원군이 도착해야 할 부산항과 평택항은 방사능 오염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국군의 반격을 맡을 0군단은 사령부가 증발하고 주요 전력이 못 쓰게 된다. 북한군 주력은 이미 한강 이북 지역을 점령한다. 이때 김정은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긴급담화를 발표한다.

“우리 조선인민공화국은 더 이상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현재 공화국군이 잡은 남조선 민간인과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제네바 협정에 따른 전쟁포로로 정당하게 대우하겠다. 미국 정부가 평화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이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그들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주겠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 내에서는 ‘전쟁을 계속할 것인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기습공격과 핵공격을 했지만 주한미군 사상자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내부에서 격론을 벌인다. 언론들은 이런 내부 분열을 보도하느라 정신이 없다.

1월 28일 정오 무렵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 영국이 모두 전쟁 중단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미국 정부는 증원군 파병 의사를 철회한다.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의 뜻에 따라 휴전 의사를 밝힌다.

설 연휴가 끝난 1월 30일 북한군은 수도권 한강 이북 지역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한강 남쪽으로 보낸다. 민간인과 주한미군들은 모두 걸어서 한강 다리를 건넌다.

북한군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중재 끝에 ‘서울 및 구리에서만 철수한다’는 보장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주한미군, 한국군 장비, 수많은 자료와 정보는 북한군 소유가 된다.

서울과 구리 등 수도권은 북한군과 직접 마주한 지역이 되면서 집값이 폭락한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드나들던 해외국적 여객기들은 95% 이상 철수한다. 이렇게 제2차 한국전쟁은 북한의 실질적 승리로 끝난다.

말도 안 될 것 같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런 위협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하다가 나라를 잃어버린 게 프랑스다.

북한 소형핵, 해외 수출되면 ‘세계 전쟁’

북한이 대남용으로 소형 핵무기를 쓴다는 건 오히려 피해가 적은 시나리오다.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수출하게 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여름 어느 날 소형 화물선 한 척이 이란 반다르 다날루항에 들어온다. 항만 근로자들은 화물선에서 10여 개의 소형 상용 컨테이너들을 내린다. 그런데 이를 하역하고 트럭에 싣는 사람들의 복장이 이상하다. 모두 화생방 방호복을 입고 있다. 한 달 뒤 팔레스타인 하마스 본부에서 환호성이 들린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과 하마스 지휘관들이다. 이들은 중앙에 놓인 커다란 금속상자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레인지로버 한 대가 보인다. 옆에는 서구식으로 차린 중년 남성이 서 있다.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AQAP) 간부다. 얼마 후 그의 앞에 대형 트럭이 나타난다. 한 남성이 트럭 기사에게 서류가방 하나를 건넨다. 트럭 기사는 서류가방을 열어 돈을 확인하더니 레인지로버를 타고 사라진다. 중년 남성은 트럭을 몰고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있는 다란으로 향한다.

같은 시기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알 샤바브(Al Shabab) 본부 회의실. 알 샤바브 간부와 수백 명의 해적을 거느린 군벌 사령관이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때 한 남성이 급하게 들어와 “물건을 무사히 확보했다”고 전한다. 기다리던 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2013년 가을 무렵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긴급 방송을 한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샤하브-5에 핵탄두를 장착, 성전에 대항하는 적의 심장을 노리게 됐다. 이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이미 우리 동지들의 손에 있다”는 내용이다.

방송을 본 ‘오버트(Overt) 프로젝트’ 참가 기관들은 충격에 빠진다. 미국 테러대응센터(NCTC), 영국 합동테러대응센터(JTAC)도 초비상이 걸린다.

‘오버트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모사드, 미국 CIA, NSA, 영국 MI6와 MI5, 독일 BND 등이 테러 네트워크와 싸우기 위해 구성한 태스크 포스다. 여기에 참여한 각 기관은 이란의 주장을 듣자마자 자국 수뇌부에 진위 여부와 분석 내용을 전하느라 분주해진다.

1주일 뒤 이스라엘 가자 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2시간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 옆에서도 비슷한 폭발이 일어난다. 1시간 뒤에는 케냐 앞바다에서 비슷한 폭발이 발생, 작은 해일로 수많은 사람이 숨진다.

유엔 안보리가 긴급 소집되고 서방 국가 수뇌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 선포한다. 이때 다시 이란이 발표를 한다.

“지금 우리의 검이 적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만일 우리의 동지들을 핍박한다면 이 검이 당신들의 심장을 꿰뚫을 것이다.”

같은 시기 ‘오버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란에 심어놓은 첩보원들로부터 “이란 혁명수비대가 샤하브-5 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를 받는다. 첩보원들은 이 미사일의 목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이라고 전한다.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서방 국가들은 ‘대이란 선전포고’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 사이 세계 증시는 폭락하고 유가와 각종 현물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북한 핵무기 소형화, 이대로면 우리손 떠나

북한 핵문제는 이란, 시리아, 파키스탄, 헤즈볼라, 하마스 등과의 연관성이 드러난 2002년부터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

지금까지는 북한의 핵기술이 시리아와 이란, 파키스탄 등 ‘국가단위’로만 퍼졌기에 다른 나라들이 우리 정부에 심각한 압박을 가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 ‘외화벌이’ 한답시고 이를 마구잡이로 수출하게 되면 우리 정부를 향한 압박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에게 압박을 가하는 다른 국가들에게 항의하기도 어려운 게 그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퍼다 준 자금이 북한 핵무기 소형화 개발 자금으로 사용된 것을 이미 세계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우리나라에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도 위험하다. 북한 핵실험이 이토록 심각한 위협이 되었음에도 국내 언론과 ‘자칭 안보전문가’들은 이를 그저 국내 정치 문제로 보고 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항복만 받아낼 수 있다면 핵무기는 물론 그보다 더 한 생물학 무기, 화학무기도 사용할 수 있는 집단이다. 우리가 북한 핵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하는 이유다.

전경웅 객원기자·뉴데일리 기자 enoch2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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