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최적 망명지는 ‘反美 천국’ 북한
스노든 최적 망명지는 ‘反美 천국’ 북한
  • 미래한국
  • 승인 2013.07.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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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den Would Love North Korea As His Base for Bad-Mouthing U.S.
도널드 커크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망명을 위해 가능한 모든 선택을 다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최소 두 나라 즉,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가 그를 기쁘게 받아주려 하고 있다. 이 두 나라의 공통점은 그 지도자들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매우 비판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미 국가안보국(NSA) 파일에 들어 있는 더 많은 비밀들을 공개하면서 이 두 나라 중 한 곳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나라들의 극악무도한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잊어버려라. 그 주제는 스노든이나 그를 영웅으로 보는 자유를 사랑하는 열성분자들에게는 전혀 관심사가 아니다.

스노든이 미국을 적대시하는 국가들로 도망가려 하는 것을 보면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그는 망명지로 북한을 고려하지 않았는가? 아니면 북한은 왜 그를 초대하지 않았는가?

스노든의 운명에 대해 운운하는 수많은 말들 가운데 아직 북한, 좀 더 예의 있고 공식적으로 말하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미국 정보계의 지도자들을 맹비난한 그는 북한 평양에서 마음이 편할지 모르겠다. 그는 그곳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정권을 찬양하고 옹호하는 자들에게 베푸는 최고의 예우를 받는 명사가 될 것이다. 그는 쉽게 흔들리는 방문자들을 향해 미국 제도의 악에 대한 ‘독점’ 인터뷰를 하면서 인터넷 해킹의 복잡한 내용들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북한의 컴퓨터 전문가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스노든이 모스크바 셰레미티예보-2 공항 내 VIP용 고급 시설에서 머무는 동안 누구의 접근도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자들이 그를 만나게 되면 북한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북한이 그의 망명지로 좋은 분명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북한은 미국을 혹평하는 데 가장 좋은 곳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북한 라디오는 미국의 제도에 대해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모든 장소와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북한은 한때 김일성과 각별했던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같은 제3세계 리더들과 같은 수준의 명사로 그를 대우할 것이다.

스노든이 북한을 선택하면 좋은 이유들

스노든은 북한에서의 삶에 대해 부정적인 면은 일절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서구 언론들이 쓰고 있지만 북한은 항상 부인하는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북한이 최소 20만명의 북한주민을 종신토록 가둔 채 상상도 할 수 없는 중노동을 항상 시키며 새로운 사람들이 죽고 또 죽어가는 이들을 대체하고 있는 방대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알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의 특별한 유혹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것이다. 김정일과 그의 많은 부하들, 엘리트 장군들 및 당 간부들은 자신들을 위해 공연하는 무희들 가운데 미녀들을 뽑아왔다.

그들은 조선시대 왕족과 귀족 등 특권층을 즐겁게 하며 돈을 받았던 기생과 같은 사람들이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한국 룸살롱이나 노래방의 호스티스다. 스노든은 평양 지도자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하고 또 말하면서 그런 즐거움을 누릴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

스노든이 북한에 망명을 신청해야 할 보다 긴박하고 실제적인 이유가 있다. 그가 처한 문제 중 하나는 러시아를 빠져나간 후 그를 미국에 넘기려고 그가 탄 비행기를 강제로 착륙시킬지 모르는 나라들의 영공을 어떻게 통과하느냐는 것이다.

그가 모스크바에서 평양으로 가면 그 문제는 없어진다.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항공과 북한의 고려 항공은 거의 매일 서로 오가고 있다.

그들은 논스톱으로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하고 있다. 그 사이에 있는 중국과 몽골의 영공만 잘 지나가면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중국과 몽골이 스노든이 탄 비행기를 강제로 착륙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스노든은 자신을 보기 위해 공항이나 공항 근처에 진치고 있는 기자들을 만날 필요 없이 모스크바를 떠날 수 있다. 그는 지금 자신과 동행하고 있는 위키피디아 여성인 새라 해리슨으로부터 언론들이 자신에 대해 얼마나 비우호적인지에 대해 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북한에 영원히 머물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언론들과의 가진 초기 접촉 내용을 보면 그녀가 스노든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스노든은 북한을 자신의 영원한 집으로 만들고 싶어 할 수 있다. 그가 하고 싶은 만큼 미국에 대해 욕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돈을 대주고 신문과 방송 시설을 정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북한 말고 어디 있겠는가? 그는 북한에서 살다가 얼마 후 중국 혹은 러시아로 휴가를 가볼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스노든의 충성심을 확실히 믿지 못해 안 된다고 말하면 그는 좀 기분이 나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걱정할 일이다. 지금으로서 북한은 그에게 망명의 재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최선의 장소다. 거기에는 다른 질문이 필요 없다.

번역 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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