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의 위기를 넘어
한일관계의 위기를 넘어
  • 미래한국
  • 승인 2013.08.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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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길] 송대성 편집위원 (세종연구소 소장)


일제식민통치에 의한 우리 민족의 깊은 상흔(傷痕)들이 세월의 흐름 속에 서서히 아물며 선린우방관계로 성숙해오던 한일관계가 일본 정치무대에 극우정치인들이 등장함에 따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일본 자민당 극우정치인들의 집권으로 시작된 일본의 비이성적 정치행태는 작년 12월 중의원 선거,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의 잇단 승리 이후 그 도를 더해가면서 한일관계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현재 한일관계 악화를 차단하고 선린우방관계로 복원하려면 이성적인 한일 양국민들이 다음과 같은 공동 노력들을 경주해야 한다.

첫째, 지난 날 한일의원연맹에 몸담고 한일우호관계 증진에 노력했던 한일 양국 원로정치인들이 함께 나서 적극적인 친선관계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

친선모임의 참된 의미는 어려울 때 도움 되는 일을 함에 있다. 한일 양국의 원로정치인들이 후배정치인들에게 잘못된 행동에 대해 충고하고 바른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한일 간 친선을 위한 양국의 각종 NGO들이 한일관계 악화를 방지하고 친선관계 회복 활동을 해야 한다. 비록 일본의 극우정치인들은 한국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으로 정치적인 이득을 꾀하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많은 일본인들은 이러한 정치인들의 행태들에 동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며칠 전 필자는 이임하는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의 송별 만찬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진심어린 태도로 “비록 양국 간 정치인들의 관계는 나빠도 한국인들(Koreans)과 일본인들(Japanese)의 관계가 나빠져서는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리고 한일관계의 악화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다 손해라고 말했다. 이를 가장 바라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나라들이다.

가장 걱정하는 국가는 한일 양국을 우방으로 생각하는 나라다. 한일 양국의 NGO들이 일본 극우정치인들의 놀음에 놀아나지 않도록 공동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양국의 언론들이 한일관계의 악화를 위해 부채질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지난 날 일본의 식민통지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갖고 있지만 오늘날 한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공통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미국이라는 공동 동맹국이 있다.

한일 간 갈등을 부채질하는 기사들보다는 한일 양국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화합과 친교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기사를 다뤄야 한다. 현재 일본의 극우정치인들이 보이는 행태는 전근대적이고 세계이성에 위배되는 점이 많지만 일본이라는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종합 저력은 세계 속에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인들의 행태는 일기 변화와 같이 변화무쌍한 것이 특징이다.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힘을 합쳐 소중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

송대성 편집위원
세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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