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노벨상 휩쓴 미국
올해도 노벨상 휩쓴 미국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3.11.05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9명의 미국인이 노벨상을 받았다. 노벨경제학상에서 3명, 노벨화학상에서 3명, 노벨생리의학상에서 3명. 노벨평화상을 받은 화학무기금지기구를 제외하고 올해 노벨상을 받은 12명 중 9명이 미국인인 것이다. 부문별로는 경제학,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등 전체 6개 중 3개 부문을 미국이 차지했다.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미국인은 350명으로 세계 1위다. 두번째로 노벨상을 많이 받은 영국인(120명)보다 거의 3배 이상 많다. 세번째로 노벨상을 많이 받은 나라는 독일(104명), 네번째는 프랑스(65명)이고 러시아는 27명, 일본은 19명, 중국은 9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노벨상의 핵심인 물리학, 의학, 화학, 경제학 분야에서 미국인들의 수상은 압도적이다. 2000년 이후 37개 물리학상 중 21개, 33개 의학상 중 18개, 33개 화학상 중 22개, 경제학상의 경우 30개 중 27개를 미국이 수상했다. 미국이 노벨상을 휩쓸고 있는 것은 미국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대표적인 방증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렛 스티븐 월스트리트 칼럼니스트는 “지적인 우수성을 만들고 키우고 유치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위대한 나라의 특징”이라며 “13억 인구의 중국은 지금까지 9명이 노벨상을 받았지만 그 중 7명은 현재 외국에 살고 있고(그 중 3명은 미국에 거주) 한 명은 감옥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칼럼니스트는 “전세계 인구의 0.2%인 유대인들은 전체 노벨상의 20%를 받고 있지만 유대인 노벨상 수상자들은 주로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많은 공립학교들이 실패하고 있고 국가간 수학, 과학 시험에서 미국 청소년들은 형편 없는 점수를 받고 있으며 수학과 과학을 전공하지 않는 미국 대학생들이 늘고 있어 우려된다고 하지만 15세 청소년들 수학, 과학 시험에서 1~3등을 하는 싱가포르, 한국, 핀란드에서는 노벨상이 희귀하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는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없고 한국은 한 명이 받았지만 노벨평화상이었고 핀란드는 1945년과 1967년 각각 노벨화학상과 생리의학상을 받은 후 2008년 노벨평화상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노벨상을 많이 받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이민문화, 고도의 경쟁, 풍부한 기금을 가진 대학, 기초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의 막대한 지원, 개인주의 문화, 새로운 것을 높이 평가하는 사회분위기 등을 들었다.

이번에 9명의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 중 4명은 이민자들이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아리엘 와셀은 이스라엘, 마이클 레빗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마틴 카플러스는 호주,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토마스 쇼도프는 독일에서 미국으로 왔다.

350명의 미국인 노벨 수상자 중 이민자는 83명이다. 이들을 출신국별로 분류하면 캐나다(11명), 독일(9명), 중국(5명), 오스트리아(5명), 인도(4명), 러시아(4명), 일본(3명), 남아공(3명) 등이다.

애틀란타=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